하마스 돌발 공격은 '중동 화해 무드 좌초'가 목적?
[뉴스데스크]
◀ 앵커 ▶
민간인까지 인질로 삼는 극단적인 대결을 팔레스타인이 왜 선택했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극우 시오니즘 정권의 폭압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일각에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중동의 화해 분위기 속에 입지를 지키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피 흘리는 민간인 여성을 차로 납치하는 하마스 무장요원.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까지 인질로 잡은 건 이례적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전쟁 범죄를 벌인 배경에 대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이 수십 년간 겪어 온 이스라엘의 만행"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군 대변인] "우리는 무엇보다 가자 지구와 그곳 주민들을 위협하는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1947년 팔레스타인을 내쫓고 건국을 강행했던 이스라엘.
이후 양측의 분쟁은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에는 이스라엘이 17년째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고 생필품 반입을 통제하는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쳐 갈등을 키웠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말 이스라엘에 극우 시오니즘 정권이 들어선 뒤 갈등은 극에 달했습니다.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에 경찰을 투입해 예배 중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체포하는 등 종교적 도발로 하마스를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번 하마스의 공격에는 또 다른 배경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는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 움직임"을 꼽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0년 이슬람권 국가인 바레인, 모로코 등과 관계를 정상화했고, 최근에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럴 경우 팔레스타인과 하마스에 대한 이슬람 국가들의 지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중동 평화 무드에 제동을 걸고자 하는 목적에 하마스가 공격을 감행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란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하마스를 규탄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하마스의 이번 공격이 무리수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 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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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박병근
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151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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