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헤즈볼라도 이스라엘 공격…'중동 화약고' 불붙나
【 앵커멘트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 충돌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국제부 송주영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1 】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도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했습니다. 이슬람 국가들 동참 수순으로 봐야할까요?
【 답변1-1 】 먼저 동참 가능성이 있는 하마스 지지 그룹을 살펴보겠습니다.
예멘과 쿠웨이트 같은 일부 중동 국가들, 미국과 사이가 안 좋은 이란, 레바논에 기반을 둔 이슬람 시아파 무장투쟁 조직 헤즈볼라 등입니다.
이 가운데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이 점령한 셰바 농장에 로켓과 포탄 공격을 시작한 겁니다.
이곳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모두 자국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이스라엘이 점령 중입니다.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충돌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 질문1-2 】 하마스와 레바논 모두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잖아요. 이란까지 가세하면 상황은 심각해 질 수 있지 않나요?
【 답변1-2 】 그런 우려가 나오는 건 역사적 경험 때문일 겁니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후 중동 열강들과 4차례 전면전을 치렀습니다.
그래서 안심하기 어려운 건데요.
다만, 이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지지를 선언하면서도 군사행동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2 】 반대로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죠?
【 답변2 】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국가는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유럽국가입니다.
특히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 공격 직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통화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긴급연설을 통해 군사와 정보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결코 이스라엘의 뒤를 지키는 일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며, 자위에 필요한 모든 도움에 나설 것입니다."
이뿐 아니라 이스라엘 방위권 보장을 위한 군사적 지원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3 】 미국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교 정상화를 위해 중재 역할을 해왔잖아요. 이번 사태가 악재겠죠?
【 답변3 】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평화 구상에 상당히 공을 들여왔습니다.
올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관계 정상화 합의를 만들어냈고, 2020년에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가 관계를 정상화하도록 했는데요.
그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국교 정상화 노력도 해왔습니다.
현재로는 아랍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동안 사이가 안 좋았던 이스라엘에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인 데요.
일단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에게 자제를 촉구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가 악화한다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움직임은 상당 기간 멈춰 있거나 아예 중단될 수 있습니다.
사우디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동정심과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를 품고 있는 민심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질문4 】 우크라이나에 이어 중동 정세마저 불안해지는 상황이, 우리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잖아요?
【 답변4 】 중동 불안이 확산하면 동북아 지역 외교-안보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핵무력 고도화'를 헌법에 명시하는 움직임을 보여, 미국이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미국이 최근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과의 대결에 집중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동아시아에 관심을 키우기 어려운 상황잖아요.
이 변수, 우리로서는 간과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이스라엘처럼 한국형 '아이언돔'을 개발 중인데요.
이스라엘이 거액을 들여 설치한 스마트 국경시스템이나 로켓 방어시스템인 '아이언 돔' 등의 정상가동 여부가 논란인데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상당해 보입니다.
【 클로징 】 지금까지 국제부 송주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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