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간다] 어김없이 반복된 '무질서'‥'불꽃축제'의 씁쓸한 뒷모습
[뉴스데스크]
◀ 기자 ▶
바로간다, 사회팀 이혜리 기자입니다.
저는 지금 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와 있는데요.
제 뒤로 보시면 다채로운 빛깔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은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축제의 뒷모습, 아름답지만은 않죠.
매년 쓰레기와 불법주차 등 무질서로 몸살을 앓아왔는데요.
올해는 어떨지 제가 직접 가보겠습니다.
◀ 리포트 ▶
형형색색 불꽃의 향연, 사실 '교통대란'의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한강에 가장 가까운 강변북로 차로에는 불꽃을 보려는 사람의 차량으로 주차장이 됐습니다.
'올해는 불법주정차 막겠다'는 경찰의 의지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경찰] "거기 주차하시면 안 됩니다."
아예 시동을 끄고 도로가에 차를 세워두는가 하면 일부는 차에서 내려 자동차 전용도로를 활보하기도 합니다.
같은 시간 강변북로 성산대교와 양화대교 부근, 이같은 불법주정차 영향으로 1시간 가까이 꼼짝도 못 했습니다.
올림픽대로도, 마포대교도.
축제 도중 주변 도로는 무법천지나 다름없었습니다.
축제가 끝나고 난 뒤, 이젠 쓰레기와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잔디밭과 보행로 곳곳에 나뒹구는 쓰레기 더미와 일회용 컵들.
불꽃놀이 관람을 위해 사용한 돗자리가 곳곳에 그대로 펼쳐져 있고요.
보시면 음식물도 버리지 않고 그대로 남기고 갔습니다.
자기 쓰레기를 챙겨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슬그머니 몸만 빠져나가는 얌체짓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환경 미화원] "세상에, 세상에… 난 이렇게 무식하게 버리는 사람들 처음 봤어."
특히 분리되지 않고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는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조민채 - 한정현 /불꽃축제 관람객]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좀 많이 나고, 나중에 치우시는 분들이 힘들지 않으실까…"
[환경 미화원] "밤새도록 치워야 돼요. <음식물 분리가 안 돼서 어떻게 해야 돼요?> 가져가서 분리해야 돼요."
이태원 참사 이후 가장 많은 1백만 명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장에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많은 6천여 명의 안전 요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한강다리 난간에 위태롭게 올라서거나, 지하철을 먼저 타려 새치기하는 시민들까지.
[경찰] "새치기하지 마세요. 부끄럽지 않아요? 안 부끄러워요?"
매년 이맘때 불꽃축제에서 봐왔던 무질서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반복됐습니다.
바로간다, 이혜리입니다.
영상 취재: 한지은, 나경운 / 영상 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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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한지은, 나경운 / 영상 편집: 이화영
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151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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