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는 이주자들…80%가 영어권 국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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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한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한 국민이 1만7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까지 지난 5년 동안 국외 이주 신고자는 1만7664명이었다.
해외 이주자가 가장 많이 찾는 국가는 미국으로 47.9%에 해당하는 845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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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미국·2위 캐나다 순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최근 5년간 한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한 국민이 1만7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 국가로는 미국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8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까지 지난 5년 동안 국외 이주 신고자는 1만7664명이었다.
2018년 6664명을 기록했던 국외 이주 신고자 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인 2019년 4412명, 2020년 1941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21년에는 2015명, 2022년에는 2632명으로 다시 소폭 늘었다.
이주 유형을 보면, 국외 이주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머물다 영주권이나 장기 체류 자격을 취득한 경우인 '현지 이주' 신고자가 대부분으로 1만4725명이었다.
결혼이나 친족 관계를 이유로 이주하는 '연고 이주자'는 1938명, 외국 기업 취업이나 사업 등의 이유로 이주한 '무연고 이주자'는 1001명으로 나타났다.
해외 이주자가 가장 많이 찾는 국가는 미국으로 47.9%에 해당하는 8458명이었다. 이어 캐나다(3552명·20.1%), 오스트레일리아(1415명·8.0%), 일본(1150명·6.5%), 뉴질랜드(722명·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주 신고자의 약 80%가 미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로 몰린 셈이다. 이는 자녀 교육 및 직업 선택, 복지, 날씨 등 생활 여건이 양호하고, 이미 많은 한국인이 진출해 있어 현지에 정착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희 의원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외 이주 증가는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개인의 다양성이 발현되기 어려운 우리 사회의 한계도 반영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우수한 인재의 해외 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국가적인 고민과 대책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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