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분만 해도 오래 산다” 비싼 헬스장 왜 가?…‘이 운동’ 놀라운 효과

2023. 10. 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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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분이면 충분."

계단 오르기가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운동방법 중 걷기는 하루 1만보 정도다.

이는 4초의 수명연장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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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기를 독려하는 스티커가 붙은 지하철역[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하루 1분이면 충분.”

하루에 딱 1분만 투자하면 오래 살 수 있는 운동이 있다. 심지어 공짜다. 바로 ‘계단 오르기’다.

계단 오르기가 건강에 좋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 칼로리를 소모시켜 살이 빠지고 근육과 심폐지구력도 향상된다.

여기에 새로운 연구 결과가 더해졌다. 계단 오르기가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대 20%까지 발병률이 감소했을 만큼 큰 효과가 입증됐다.

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5만8800명의 데이터를 코호트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관상동맥질환(CAD), 허혈성뇌졸중(IS) 발생률과 생활 습관 중 계단 오르기 빈도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추적 관찰기간은 12.5년이었다.

그 결과 매일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의 경우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허혈성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약 5층 높이의 50계단 이상을 오른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률은 최대 20%까지 낮았다.

반면 계단 오르기를 전혀 하지 않은 사람들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계단 오르기를 한 사람들보다 32% 정도 높았다.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운동방법 중 걷기는 하루 1만보 정도다. 하지만 1만보를 걸으려면 보통 1시간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반면 5층 계단 오르기는 1분이면 족하다.

계단 오르기는 칼로리 소비에도 효과적이다. 계단을 한 칸 오를 때마다 약 0.15㎉가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초의 수명연장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성인 남성이 30분 동안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할 경우 약 200~250㎉를 소비한다고 한다.

40대 직장인 A씨는 “평소 운동할 시간이 없는데 어디에서 계단 오르기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보고 열심히 실천 중”이라며 “지하철을 탈 때나 아파트에서도 가능하면 계단을 이용하는데 몇 개월을 했더니 다리 근력과 심폐력이 확실히 전보다 좋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하철역이나 건물에 계단 오르기 스티커가 붙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한 계단을 오르면 몇 칼로리 소모가 된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표현해 계단 오르기 실천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오르기 대회 모습[롯데 제공]

계단 오르기 대회도 있다. 국내에서 제일 높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매년 4월 ‘스카이런’이라는 계단 오르기 대회를 개최한다. 1층부터 전망대가 있는 123층까지 계단 수는 총 2917개. 올 해 대회에서 1등을 한 참가자는 2917 계단을 오르는데 19분46초가 걸렸다. 층당 10초가 채 안걸린 셈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타워 계단 오르기 대회는 이벤트로 기획된 행사지만 계단 오르기가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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