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안세영‥"포기 안 하니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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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 선수도 라이벌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고 당당하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습니다.
결승에서도 중국의 천위페이를 압도했습니다.
안세영은 다시 일어났습니다.
단체전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친 안세영은 한때 천적이었던 천위페이를 포함해 더 이상의 적수가 없음을 증명하고 이제 내년 파리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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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 선수도 라이벌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고 당당하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습니다.
경기 중 뜻밖의 무릎 부상이 찾아왔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냈습니다.
항저우에서 송기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대회 내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던 안세영.
결승에서도 중국의 천위페이를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뜻밖의 변수가 생겼습니다.
18대16으로 앞서던 1세트 후반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경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부모님을 비롯해 모두가 걱정하던 순간.
2년 전 도쿄올림픽이 떠올랐습니다.
당시에도 상대는 천위페이.
그때는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고…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채 눈물을 흘렸습니다.
[안세영/지난 도쿄올림픽 당시] "더 크게 다쳤어도 저는 운동했던 게 아쉬워서라도 계속 뛰었을 것 같아요.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아요."
안세영은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경기 전략을 바꿨습니다.
빠른 공격 대신 상대를 최대한 많이 뛰게 했습니다.
2세트는 내줬지만 상대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세밀한 코스 공략은 결국 천위페이의 발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기적 같은 2대1 승리.
모든 걸 쏟아부은 안세영은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웠고 감격의 눈물과 함께 포효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너무 행복해서 울었던 것 같습니다. 이보다 기쁠 수 있을까요. 진짜 힘들었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니까 되더라고요. 이 경기를 하기 위해서 몸 관리도 엄청 열심히 했는데 저 지금 당장 선수촌 가서 아이스크림부터 하나 먹고 싶습니다."
지난 94년 방수현 이후 29년 만의 대회 여자 단식 우승.
단체전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친 안세영은 한때 천적이었던 천위페이를 포함해 더 이상의 적수가 없음을 증명하고 이제 내년 파리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제가 정말 좀 깊은 서사를 쓰고 있지 않나… 5년이 걸렸나? 그런 것 같은데 그 기간을 묵묵히 제 위치에서 잘 이겨내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결과가 오는 것 같아요.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지 않을까…"
부상도 배드민턴 여제의 화려한 대관식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만화 같은 승리의 주인공, 안세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항저우에서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박천규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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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박천규
송기성 기자(gis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151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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