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항저우 배구 참사’ 사과문 발표…”남녀 배구팀 감독과 계약 종료” 

손찬익 2023. 10. 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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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배구협회는 8일 "대한배구협회는 배구 국가대표팀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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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샤오싱(중국), 최규한 기자] 22일 오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중국 섬유 도시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대한민국과 파키스탄의 12강전 경기, 대한민국이 파키스탄에 0:3(19-25, 22-25, 21-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패배한 한국 임도헌 감독과 스태프가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2023.09.22 / dreamer@osen.co.kr
[OSEN=수원, 최규한 기자] 세자르호가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9일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3주차 두 번째 경기서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16-25)으로 패했다. 한국의 마지막 VNL 승리는 2021년 7월 14일 폴란드전이다. 이후 지난해 12전 전패를 비롯해 25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반면 손쉬운 셧아웃 승리를 거둔 도미니카공화국은 4승 6패가 됐다. 3세트 막판 한국 세자르 감독이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2023.06.29 / dreamer@osen.co.kr

[OSEN=항저우(중국), 손찬익 기자]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남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12강 토너먼트에서 파키스탄에 세트스코어 0-3(19-25, 22-25, 21-25)로 패하며 개막식도 하기 전에 ‘노메달’ 치욕을 당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굴욕적 결과와 마주했다.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던 대표팀이었지만 호기롭게 외쳤던 목표는 허풍으로 남게 됐다. 

여자 배구 대표팀도 다를 바 없었다. 7일 대만과의 5위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지만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메달 없이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대한배구협회는 8일 “대한배구협회는 배구 국가대표팀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현재 남자대표팀 임도헌 감독의 임기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종료됐으며 여자대표팀의 세자르 감독과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협회 남녀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가대표팀 운영 방향을 심사숙고해 2028 LA올림픽 및 2032 브리즈번올림픽 출전을 위한 새 그림을 그릴 계획이라고 밝힌 대한배구협회는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한국 배구가 성장통을 거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실행하겠다”고 했다. 

내달 중 언론, 배구전문가, 스포츠 전문가, 배구 팬 등 외부인사를 주축으로 하는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한배구협회는 “이를 통해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각 계 각층의 비난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는 것은 물론 협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지도자를 선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 아울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배구협회는 한국 배구가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번 빛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배구 팬과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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