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종합선물세트"… 눈물의 첫 월드투어 스타트 [종합]

윤기백 2023. 10. 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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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
7~8일 이틀간 서울 공연 성료
‘일레븐’ ‘아이엠’ 등 23곡 무대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아이브 종합선물세트.”

매력이 끝도 없이 넘쳤다. 쏟아지는 히트곡 무대에 어깨가 저절로 들썩였다. ‘대체불가 걸그룹’ 아이브가 말 그대로 대체불가한 공연을 펼쳤다. 마치 선물처럼, 아이브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으로 기억될 듯하다.

아이브의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 서울 콘서트가 7~8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양일간 1만1000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아이브는 대표 히트곡과 더불어 첫 미니앨범 ‘아이브 마인’(I’VE MINE)의 트리플 타이틀곡과 수록곡 무대를 최초 공개해 주목받았다.

포문은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아이 엠’이 열었다. 화려한 레이저쇼로 열기를 끌어올린 뒤 중앙 무대에 깜짝 등장한 아이브는 파워풀한 군무로 첫 스타트를 화끈하게 끊었다. 강렬한 사운드 못지않게 파워풀한 보컬과 랩으로 무대를 꾸민 아이브는 마치 피날레 무대처럼 아낌없이 아낌없이 쏟아내며 화끈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에 질세라 현장에 운집한 관객들은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후렴구를 떼창하는 등 열띤 호응을 펼쳤다.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객 구성도, 환호 소리도 남달랐다. 어린 아이부터 소녀팬, 남성팬 그리고 중장년팬까지 다채로운 팬구성이 돋보였다. 그중에서도 아이브는 ‘초통령’이란 수식어답게 어린이 관객들이 객석 곳곳을 채우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이들은 청아한 함성으로 아이브를 끊임없이 외쳤고, 이 소리를 들은 아이브 멤버들은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무대에 임했다.

이날 공연에선 아이브의 메가 히트곡 무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아이 엠’을 시작으로 ‘일레븐’, ‘러브 다이브’, ‘키치’, ‘애프터 라이크’까지 작년과 올해 음원차트 정상을 수놓은 메가 히트곡 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관객들은 후렴구 노랫말을 또렷히 떼창하고, 곡 중간중간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무대를 함께 즐겼다.

첫 미니앨범 ‘아이브 마인’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무대도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트리플 타이틀곡 ‘이더 웨이’와 ‘오프 더 레코드’, 수록곡 ‘OTT’ 무대를 최초 공개, 팬들에게 선물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본 타이틀곡인 ‘배디’는 짤막한 티저를 공연장에서 선공개, 관객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아이브 레이, 가을(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브 장원영, 리즈(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브 이서, 안유진(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못지않게 수록곡 무대도 풍성했다. 각기 다른 콘셉트와 구성으로 곡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헤로인’ 무대에선 중앙 돌출 무대에 올라 오르락 내리락하며 관객들과 거리감을 좁혔고, ‘체리시’ 무대에선 직캠을 통해 공연장 모습을 실시간으로 담아 큰 호응을 받았다. ‘립스’에선 하늘색 우산으로 포인트를 줬고, ‘섬찟’ 무대에선 깃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무대는 팬송인 ‘샤인 위드 미’였다. 블링블링한 드레스를 입고 그네를 타고 등장한 아이브 멤버들은 마치 하늘에서 천사가 강림하듯, 매혹적인 비주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아이브 멤버들은 무대 중간중간 팬들과 아이컨택을 하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등 아낌없는 팬사랑을 과시했다.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유닛 무대도 다채로웠다. 아이브에게 이런 매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새롭고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가을과 레이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세븐 링즈’, 이하이의 ‘머리어깨무릎발’, 크러시의 ‘러시 아워’를 선곡해 걸리시하면서도 힙한 매력을 뽐냈다.

장원영과 리즈는 리차드 샌더슨의 ‘리얼리티’를 선곡,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동화풍 무대를 꾸몄다. 장원영과 리즈는 러블리한 보컬로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특히 무대 말미 장원영과 리즈가 손을 잡고 무대 앞으로 걸어나올 땐 환호성이 끝도 없이 쏟아졌다.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마지막 유닛은 안유진과 이서가 장식했다. ‘우먼 라이크 미’를 선곡한 안유진과 이서는 시크한 블랙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해 파워풀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과 랩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특히 둘째날 공연에는 래퍼 이영지가 깜짝 등장, 파워풀한 랩핑으로 무대를 뒤집어놨다. 안유진, 이서와의 어울림도 좋았다. 추후 유닛 그룹을 결성해도 좋을 정도였다.

피날레도 화끈했다. ‘러브 다이브’, ‘키치’에 이어 ‘애프터 라이크’까지 연이어 몰아진 아이브는 앙코르 곡으로 ‘OTT’, ‘아이 원트’, ‘궁금해’까지 무려 세 곡을 열창,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무대를 꾸몄다. 현장에 운집한 5500명의 관객들이 마치 아이브의 제7의 멤버가 된 것처럼, 공연장 지붕이 뚫어져라 한목소리로 떼창하는 모습이 진풍경을 자아냈다. 아이브 멤버들도 이에 질세라 공연장 곳곳을 총총 뛰어다니며 관객들과 온몸으로 소통했다.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공연 말미 첫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아이브 멤버들의 진심 어린 소감도 이어졌다. 장원영과 안유진, 레이는 멘트 도중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앨범과 공연을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아이브의 노력을 다이브가 알아주는 것 같아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다. 저희 마음 한가운데 있어줘서 고맙다.”(리즈)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하루다. 팬 여러분이 있기에 아이브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이브의 응원을 생각하며 힘을 내겠다.”(이서)

“아티스트로 성장한 것 같아서 기쁘다. 앞으로 더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겠다. 첫 콘서트를 함께해준 다이브에게 감사하다.”(안유진)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언제 공연 첫날이 올까 기다렸는데, 이렇게 빠르게 끝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첫 공연을 잘 마칠 수 있게 해준 다이브에게 고맙고, 서로 응원해주는 아이브와 다이브가 됐으면 좋겠다.”(장원영)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계속 하고 싶지만, 오늘은 끝이 아니지 않나. 내게 다이브는 인생에서 제외할 수 없는 존재다. 다이브 사랑한다.”(가을)

“떨림과 기대의 마음을 갖고 데뷔했는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앞으로도 멤버들과 다이브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레이)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아이브의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는 일본,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19개국 27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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