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상을 향해 비상…아이브, 눈물의 첫 월드 투어 시작[종합]

장진리 기자 2023. 10. 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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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브. 제공|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지금 K팝 신의 정점에 서 있는 그룹은 누구일까. 아이브가 첫 월드 투어 서울 공연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정의했다.

아이브는 8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 서울 공연을 열고 월드 투어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아이브는 2012년 12월 데뷔, 당당한 자기 확신과 사랑에 대한 주체성을 무기로 걸그룹 서사의 패러다임을 바꾼 주인공이다. ‘일레븐’을 시작으로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 ‘아이 엠’과 트리플 타이틀곡 중 순차적으로 베일을 벗은 ‘이더 웨이’, ‘오프 더 레코드’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3일 첫 미니앨범 ‘아이 해브 마인’을 발표하는 아이브는 컴백에 앞서 첫 월드 투어 서울 공연을 펼치고 ‘K팝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아이브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약 19개국 27개 도시를 돌며 글로벌 도약에 나설 예정이다.

가요계를 넘어 글로벌에서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아이브의 공연장은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소년, 소녀 팬들과 가족 단위로 공연장을 찾은 가족 관객까지 전 연령층을 ‘올킬’한 다양한 관객은 아이브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었다.

아이브는 글로벌 정상을 향해 비상하는 모습으로 첫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아이 엠'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린 이들은 '로열', '블루 블러드'로 분위기를 후끈 달군 멤버들은 '히로인', '체리시', '일레븐'으로 쉴 틈 없는 히트곡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뒤이어 그네를 이용해 아이브의 여신 미모를 극강으로 끌어올린 팬송 '샤인 위드 미', 월드 투어에서 처음으로 무대를 공개한 '이더 웨이',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인 '립스', 우산 등 소품을 이용해 귀여운 퍼포먼스를 꾸민 '마인' 등 다채로운 매력이 극대화된 무대가 이어졌다.

▲ 아이브. 제공|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단체무대만큼 매력 넘치는 솔로, 유닛 무대도 관객의 '오감'을 자극했다.

가을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세븐 링즈'로 고혹적인 섹시미를 과시했고, 레이는 이하이의 '머리 어깨 무릎 발'로 농염한 매력을 뽐냈다. 뒤이어 두 사람은 크러쉬 '러시 아워'로 '힙'한 무대를 꾸몄다.

장원영과 리즈는 영화 '라붐'의 OST로도 잘 알려져 있는 리차드 샌더슨 '리얼리티'로 뛰어난 가창력과 디즈니 만화 속 공주 같은 비주얼을 과시했다.

뒤이어 안유진, 이서는 리틀 믹스의 '우먼 라이크 미'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장착했다. 이 무대에는 안유진과 tvN 예능 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로 함께한 가수 이영지가 게스트로 깜짝 출격, 든든한 우정을 자랑했다. 안유진은 "영지 언니가 너무 고맙게도 흔쾌히 나와줬다. 여러분 너무 럭키하시군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브는 '낫 유어 걸', '러브 다이브', '키치', '애프터 라이크'로 공연의 정점을 이끌었다. 팬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브과 함께하는 진정한 축제의 시간을 즐겼다.

▲ 아이브. 제공|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브는 "리즈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앨범 준비도 같이 해서 바쁘고 힘들었다. 하지만 다이브를 생각한 것을 다이브가 알아주는 것 같아 저희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아이브가 더 열심히 해서 다이브의 마음에 들기 위해 연습과 노력을 하겠다. 해외 다이브 분들도 조금만 기다려 달라. 제 어딘가 공허한 마음을 다이브가 채워주는 것 같아서 울컥하고 눈물이 났다. 다이브의 사랑으로 자라는 저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서는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 무대를 하며 여러분을 보는데 한명한명이 제 눈엔 하트로 보였다. 무대를 할 때 여러분들이 있기에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다이브 사랑한다"라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안유진은 "'이더 웨이' 때 뮤직비디오 보면 엄청 울지 않나. 그걸 보면서 걱정하는 팬들을 위해 하는 말인데 제가 '이더 웨이'를 듣고 엄청 울었다.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공감해서 눈물이 났다. 제가 스스로 눈물을 흘리고 기뻤다. 왜 기뻤냐면 제 스스로가 부른 노래긴 하지만 멤버들의 목소리를 듣고 감동받고 눈물 흘린다는 게 그런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것 같아 기뻤다"라고 눈물을 보였다.이어 "다이브 뿐만 아니라 대중 분들도 저희 노래를 듣고 긍정적인 힘을 얻을 수 있는 가수가 돼야겠다고 다짐한 계기였다. 오늘 너무 재밌었다. 여한 없이 즐겼고, 월드 투어 마치고 다시 만나면 오늘 기억하는 모습보다 더 멋있는 아이브가 돼 돌아오겠다"라고 포부를 다졌다.

장원영은 "새삼 준비하면서 공연 첫날이 언제 올까 했는데 다 지나고 추억이 되고 엔딩이 됐다는 게 안 믿기는 것 같다. 공연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다이브를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의 편이 돼주는 사이라고 생각한다. 다이브도 저를 그렇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울컥했다. 이어 "모든 순간과 추억이 저한테만큼이나 다이브에게도 소중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아쉬운 마음 달래고 컴백 활동, 월드 투어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가을은 "공연이 끝나고 잠에 들어야 하는데 잠이 안왔다. 공연장의 열기와 무대가 생각났다. 조금은 잠 못 이루는 밤이었지 않나 싶은데 오늘 다이브를 보니까 그런 걱정이 다 사라질만큼 무대를 즐겼다. 역시 저는 무대 위에 있어야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벅차오른다. 다이브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 같고 감사하다"라고 했다.

레이는 "제가 그룹 안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것도 신기한데 저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생겼다는 것도 신기했다. 데뷔 때부터 멤버들 여섯 명 다같이 달려왔는데 제가 스스로를 챙기는 시간을 가졌을 때 멤버들이 긍정적인 말을 해주고 챙겨줬다. 멤버들은 저의 손을 놓치지 않았고, 제가 다시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멤버들 덕분이다. 멤버들 사랑과 용기를 줘서 고맙고, 오늘 공연을 할 수 있던 것은 다이브, 아이브 덕분이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아이브는 데뷔 2년도 채 되지 않아 월드 투어라는 빛나는 여정을 시작했다. 전 세계를 돌며 아이브가 어떤 그룹인지, 어떤 진짜 매력을 가졌는지 보여주고 족적을 새기는 시간이다. 이러한 대장정의 포문을 연 아이브는 첫 월드 투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한 라이브와 퍼포먼스, 놀라운 무대 매너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 아이브. 제공|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무대를 압도하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돋보인 '로열' 록 버전, 오리엔탈적인 편곡으로 신비로운 매력을 한껏 높인 '일레븐' 등 보고 듣고 즐기는 재미까지 다 잡은 다채로운 세트 리스트의 변주 역시 아이브의 공연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공연의 '산해진미'였다.

아이브는 무엇을 더 보여주고 싶을까, 아이브는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까. 매번 스스로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아이브가 자신있게 내놓는 답은 바로 첫 월드 투어 타이틀에 담겨 있다.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주겠다'는 아이브의 각오는 무대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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