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유령건물".. 해법 없는 '흉물 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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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도내엔 수십년 동안 방치된 공사 현장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요,민간 사업자들이 공사를 벌이다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무려 30년 가까이 폐허로 방치된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짧게는 10년 미만에서 길게는 30년 가까이 공사 중단으로 방치돼, 처치가 곤란한 공사 현장은 도내에만 모두 1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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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엔 수십년 동안 방치된 공사 현장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요,
민간 사업자들이 공사를 벌이다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무려 30년 가까이 폐허로 방치된 곳도 있습니다.
공공이 나서 매입하기도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라, 해법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그을리기라도 한듯 곳곳이 검게 바랜 대형 콘크리트 건물,
남원 지리산 자락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콘도 시설로 계획됐던 곳입니다.
착공된 지 올해로 무려 29년째,
전라북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공사현장입니다.
[조수영 기자]
"건물은 공정률 70%인 상태에서 25년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자금부족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타워크레인이 우뚝 선 정읍 시내 이 아파트 공사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700세대가 넘는 임대 아파트로, 공정률 54%에서 시간이 20년째 멈춰 있습니다.
건설사가 부도 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짧게는 10년 미만에서 길게는 30년 가까이 공사 중단으로 방치돼, 처치가 곤란한 공사 현장은 도내에만 모두 15곳.
대부분 자금난과 소송, 업체 부도 때문인데, 사업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곳도 상당해 지자체마다 안전관리 등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윤여찬 / 전라북도 건축안전팀장]
"(공공이 매입하려면) 사유재산이고 그렇다 보니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고 지방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그러려면 공익성이 담보될 때.."
일부 지자체가 매입한 사례도 있지만, 아직까진 바로 이 공사 현장 부지가 유일합니다.
27년 전 민간사업자가 숙박시설을 짓는다며 기반만 닦인 모습인데 4년 전 남원시가 매입비로 쓴 돈만 자그마치 25억 원에 달했습니다.
방치된 건축물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하자는 공공사업의 일환지만, 사업을 더 확대하기엔 수백억대 예산 출혈이 부담스럽다는 게 남원시 설명.
무엇보다 공공사업을 벌일 명분이 부족합니다.
결국 지금처럼 흉물스런 애물단지로 남게 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준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전등급조차 매겨지지 않고 있어 우려에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
그래픽: 문현철
자료제공: 정우택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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