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직접 챙긴 이스라엘…불붙은 화약고에 촉각 곤두세운 기업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에 판매법인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는 전날 속보를 접한 직후부터 현지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현지 상황과 법인 피해 유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판매법인과 R&D 센터 등은 국경에서 약 100km 이상 떨어져 있어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지난 2014년 이후 10년째 명절마다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스라엘도 빠지지 않는 곳 중 하나다.
미래 신기술 확보차원에서 이스라엘 사업에 공을 상당히 들이고 있는 삼성인 만큼 확전 양상을 띠는 이번 전쟁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현지에서 자동차 판매 순위로 각각 1,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다.
LG전자는 텔아비브에 판매지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직원 및 직원 가족들에 대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현재 현지 근무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한 상태다.
LG전자는 이스라엘 내에서 삼성전자와 더불어 가전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이스라엘 내 브랜드별 가전 시장 점유율은 삼성과 LG가 12.9%와 12.3%로 1·2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벨럼을 인수하는 등 현지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인천∼이스라엘 텔아비브 직항편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의 경우 오는 9일 출발하려던 인천발 항공편(KE957)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스라엘 체류객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9일 텔아비브발 인천행 항공편(KE958)은 현지 공항의 안전 상황을 살핀 뒤 출발 시간만 늦춰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인천∼텔아비브 항공편을 주 3회(월·수·금) 운항을 하고 있다. 현지 상황에 따라 오는 11일 이후 운항 계획인 항공편의 중단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장기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은 예루살렘 290여명,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 210여명, 기타 지역 70여명 등 총 570여명이다.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현지 한국 교민 피해는 8일 오전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인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겨냥해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무장대원을 침투시켜 총격전을 벌였다. 이에 따라 양측에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하마스를 겨냥한 군사공세를 예고해 무력 충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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