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판 진주만 공습” 확전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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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기습 공격에 레바논까지 가세했습니다.
피의 보복을 예고한 이스라엘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사상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밤하늘이 붉은 빛으로 번쩍이고 잠시 뒤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오릅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기습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선 겁니다.
가자지구 중심부에 있는 '팔레스타인 타워' 일부는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중 폭격으로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접경지역에 투입된 전투기들은 테러조직과 차량까지 목표물을 정밀 타격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하마스가 숨어서 활동하는 모든 곳, 그 사악한 도시를 폐허의 섬으로 만들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가자지구에선 200여 명이 숨졌고, 이스라엘에선 300명 이상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 거리 곳곳에는 시신이 쌓였고, 보금자리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스라엘 시민]
"너무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런식으로 아이를 키우는 건 정상이 아닙니다."
이번 무력 충돌은 지난 2021년 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이스라엘 전 방위군 대변인은 "이스라엘에게는 진주만 같은 순간" 이라고 말했습니다.
무력 충돌 이틀째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 남부에 근거를 둔 또다른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기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군시설에는 화염이 치솟았고 이스라엘의 대응 포격이 곧바로 이어졌습니다.
[알리 파레스 / 레바논 주민]
"사냥하다가 로켓이 발사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후 적들(이스라엘)이 마을과 지역에 대응했고, 여전히 포격하고 있습니다."
전면전을 선언한 이스라엘에 맞서 하마스는 저항세력들에게 동참을 촉구하고 있어 중동 화약고에서 불붙은 분쟁의 확전 위험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
서상희 기자 wit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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