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항저우 아시안게임’ 잊지 못 할 환희의 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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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취재해 온 문화스포츠부 박건영 기자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Q1. 16일 간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이번 대회 결과, 어떻게 보나요?
A1. 한국은 이번 대회 종합 3위로 마무리했는데요.
대회를 앞두고 내걸었던 금메달 최대 50개에는 미치지 못 했지만 성과도 있었습니다.
2위인 일본과 금메달 격차가 5년 전 자카르타 대회보다 줄어들었습니다.
메달 총 갯수는 한국이 더 많이 획득하며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개최국인 중국은 이번 대회 전체 메달 중 40%를 가져갔습니다.
Q2. 한국이 약진한 배경은 뭘까요?
흔히 메달밭이라고 하죠, 우리가 강한 종목에서 메달을 쓸어 담았습니다.
전반부엔 펜싱과 태권도, 후반부엔 양궁에서 금메달은 물론이고요.
안방 대결을 펼쳐 은, 동메달까지 골고루 수확했습니다.
또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종목은 수영이었는데요.
황선우, 김우민을 앞세운 '황금세대'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1년 동안 달려왔던 성과들이 메달과 기록으로 잘 보여진 거 같아서 만족스러운 거 같고요."
새로운 종목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예를 들면 메달 6개를 딴 e스포츠에서 종목인데요, 대표단에서도 여러 모로 화제가 됐습니다.
[최윤 / 선수단장]
"우리 애들한테 게임하지 말라고 하지 못 하게 됐습니다. 그정도로 인상 깊었고."
Q3. 대회를 되새겨 보면, 논란의 순간들도 많았잖아요.
네, 그래서 3개의 장면을 추려봤습니다.
우선 라켓을 부쉈던 권순우 선수가 떠오르는데요, 결국 사과까지 했었죠.
라켓을 부순 걸로 모자라 상대 선수 악수도 거절하는 장면은 해외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결승선 통과 전 일찌감치 세리머니를 하다 금메달을 놓친 장면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정철원은 은메달을 따고도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론 상대팀 일본 스태프를 위협하고, 심판을 밀치고 위협했던 북한의 도 넘은 '비매너 축구'도 국제 대회라는 품격에 맞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Q4. 반면 감동의 순간들도 있었죠.
이 장면 보시면 다시 웃음이 지어지실 것 같습니다.
탁구의 신유빈은 메달색이 중요한 게 아니란 걸 잘 보여줬는데요,
동메달을 따고도 볼 하트를 하고, 목걸이 정리를 해주는 '심쿵' 세레머니로 중국 관중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장면도 짠하게 보신 분들 많으시던데요,
아시안게임 개인전 4연패 기록에 도전했던 펜싱 구본길은 결승에서 후배 오상욱에게 지고도 서로를 안아준 장면이 인상적이었고요.
사실 어느 선수 하나 간절하지 않은 선수는 없었을 겁니다.
메달 색이 어땠든, 메달을 땄든 못 땄든, 선수들의 눈물엔 저마다의 사연이 담겨 있었습니다.
기뻐서 울고 아쉬워서 울었던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Q5. 다음은 파리 올림픽입니다. 파리를 긴장하게 할 선수들도 눈에 띄던데요.
A5. 네. 선수들에겐 내년 7월 '파리 올림픽'이라는 더 큰 무대가 남아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들의 앞으로 활약도 주목해봐야 할텐데요.
배드민턴의 안세영은 부상을 당한 상태로도 상대방을 가뿐히 제압하며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보여줬습니다.
양궁 대표팀의 막내, 임시현은 선배들을 제치고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제2의 장미란이란 별명이 이제 어색하지 않은 역도 박혜정도 이제 스무살인데요.
처음 국제 종합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탁구 최강 중국을 누르고, 스타로 등극한 신유빈도 이제 겨우 열아홉살입니다.
높이뛰기의 우상혁, 수영 황선우도 도쿄에선 메달 없는 스타였지만, 파리는 본격적으로 메달 사냥에 나설 걸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 박건영 기자였습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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