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짝짝 짝짝!!! 박수만 제대로 연습하면 고급 호신술[노경열의 알쓸호이]
지난 칼럼에서 처음으로 동영상을 글에 접목했다. 호신술이란 것이 정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움직여야 하는 것이고, 상대의 반응이 있고, 또 무엇보다 기술 자체보다는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속 사진을 함께 올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독자분들께서 지난 영상을 참고삼아 주변 지인들과 ‘인디안밥’ 벌칙 연습을 많이 했길 바란다. 이번 칼럼도 글과 영상을 함께 봐야한다.
한국 사람은 박수를 잘 친다. “대~한민국”이라고 외치면 자동으로 어디선가 “짝짝짝 짝짝”하며 우렁찬 박수소리가 들려온다. 지난 칼럼의 ‘인디안밥’에서도 다뤘지만, 박수를 제대로 치면 손바닥 사이가 순식간에 진공상태에서 공기가 들어오는 상태로 바뀌며 ‘쩍’하는 큰 소리가 난다. 필자가 그동안 가르친 수련생들 중 한국인 수련생이 외국인 수련생들보다 박수 소리가 더 우렁찬 경우가 많았다. 아마 “대~한민국”의 영향이 아닐까.
자, 이 박수를 호신술에 응용하기 위한 연습을 시작해보자.
기본적으로 손바닥을 마주 치는 것은 같지만, 한 팔만 움직여 박수를 친다. 예를 들어 왼손을 몸 앞에 위치시킨 뒤 오른손으로 왼손을 치는 식이다. 이때 오른손이 뒤로 빠졌다가 출발하거나 몸이 먼저 회전을 하는 등의 준비동작이 있으면 안 된다.
그리고 이렇게 손뼉을 쳤을 때 맞은 왼손이 그 충격으로 튕겨나갈 정도로 연습을 한다. 오른손으로 때린 파워가 왼손에 잘 전달되어 멀리 튕겨나가기 시작하면 오른손의 움직임 시작점을 점점 더 왼손 가까이로 옮긴다. 더 가까운 간격에서 손뼉을 쳤는데 멀리서 쳤을 때처럼 파워가 잘 전달되면 제대로 연습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연습을 왼손바닥의 방향을 바꿔가며, 그리고 오른손과 왼손의 역할을 바꿔가며 계속 연습한다. 여기까지도 잘 되면 이제 손바닥으로 손등을 쳐서 똑같은 효과를 만들어보자.
참고로 손등에는 뼈가 바로 닿기 때문에 타이밍이 조금만 어긋나거나 타격 후 손끼리의 접촉시간이 길면 본인의 손이 아프다. 그저 피부가 따갑다 정도의 느낌만 전달되면서 튕겨나가야 한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영상을 참고해 맞는 손 역시 타격 순간에 살짝 펴주며 팔 전체 근육을 순간적으로 수축시킨다면 파워 전달이 조금 더 쉬워진다.
이번에는 상대와 함께 하는 반응 연습이다. 상대가 내 손목을 잡아챈다. 마치 괴한이 여성을 끌고가려는 듯한 상황의 연출이다. 그럼 상대가 손목을 잡는 바로 그 즉시 내 손바닥이나 손등을 상대의 손이나 손목 부위에 붙이는 연습을 한다. ‘이걸 이렇게 비틀어서’ 같은 복잡한 방법은 생각하지 말고 그저 내 손바닥이나 손등을 상대에게 가볍게 붙이는 것에만 집중한다. 붙인 뒤 힘을 줄 필요도 없다. ‘가볍게 얹어놓았다’ 정도의 감각이면 된다.
영상을 참고해 손을 바꿔가며 그리고, 실생활에서는 괴한이 뒤나 옆에서 다가올 수도 있으니 방향도 바꿔가며 연습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1초가 ‘틱탁’이라면 상대가 내 손목을 잡은 순간이 ‘틱’ 타이밍, 내 손바닥이나 손등이 상대의 손목에 붙는 것이 ‘탁’ 타이밍이어야 한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상대가 힘이 세고 그 힘을 잘 콘트롤 할 경우 내 손목을 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제 본격적인 활용이다. 상대가 내 손목을 잡으면 바로 내 손바닥이나 손등을 상대의 손목 부위에 붙이고 반대손으로 잡힌 손을 때린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박수를 칠 때까지 잡힌 손은 상대 손목에 붙이는 것 이외에는 먼저 움직이면 안 된다는 것. 잡힌 손이 먼저 움직이면 상대도 감각으로 당신이 벗어나려는 걸 느끼고 힘을 다르게 써서 손 위치나 당신의 위치를 바꿔버릴 것이다. 이렇게 휘둘리기 시작하면 또 어려워진다.
그리고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연습 역시 타이밍이 중요하다. 1.5초를 ‘틱탁택’으로 나뉘어서 상대가 잡은 것이 ‘틱’, 내 손등이나 손바닥이 상대 손목에 붙는 것이 ‘탁’, 그리고 박수가 ‘택’ 타이밍이다.
이렇게 연습하면 특별히 큰 힘을 쓰지 않고, 또 비틀거나 꺾는 어떤 ‘기술’을 쓰지 않고 상대의 손아귀에 잡힌 내 팔을 빼낼 수 있다. 영상 마지막에는 기초적인 이 방법 이후 어떻게 후속 공격으로 연결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지 간단한 예시도 들어있으니 확인하시길.
항상 강조하지만, 이 칼럼을 통해 소개하는 기술들은 가장 기초적인 방법과 연습들이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장기간의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며, 이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가까운 무술도관에서 감각을 직접 전달받으며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 아직까지 그럴 여유가 없으신 분들을 위해 이 칼럼은 계속 이어진다.
노경열 JKD KOREA 정무절권도 대한민국 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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