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아랍연맹 긴급회의 소집 요청

김서영 기자 2023. 10. 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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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WAFA통신은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아랍연맹(AL)에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WAFA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날 “정착민들이 알아크사 모스크를 습격하는 등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잔혹하고 지속적인 공격”을 고려해 아랍연맹에 가능한 한 빨리 외무장관급 긴급 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격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국민을 위한 국제적 보호를 제공하며, 평화와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WAFA는 전했다.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포 수천발을 발사했다. 무장대원 수백명이 침투해 이스라엘 군인 50명 이상을 포로로 잡고 민간인 또한 인질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습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은 “강력한 복수”를 천명하며 전쟁에 진입했음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길고 어려운 전쟁에 진입하고 있다. 이 사악한 날에 대해 강력한 복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폭격을 가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후 중동 전역에서는 이스라엘과 미국 국기를 불태우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예멘 등에서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행진하는 하마스 지지 시위가 뒤따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충돌을 두고 아랍연맹은 “양측의 무장 대립을 중단하라”면서도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이스라엘의 정책은 지역 안정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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