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공격’ 이스라엘에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한국인 930여명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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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무력 충돌이 벌어진 이스라엘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무력 충돌 여파로 9일 출발 예정이던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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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 운항 않기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무력 충돌이 벌어진 이스라엘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외교부는 8일 현지 상황을 감안해 기존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를 권고해온 이스라엘 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지난 7월 긴장 고조에 따라 4단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됐다. 여행금지 지역에 한국 국민이 체류하려면 정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팔레스타인 서안 지역과 가자지구 인근 5km에는 3단계 출국권고 경보가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이스라엘 지역에 장기체류하는 한국인이 570여명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약 360여명의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공관에 접수되거나 파악된 국민 피해는 없으나 교민 및 여행객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제3국으로 출국하기를 권유하며 신규 입국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현지에 주재하는 한국 공관과 외교부 본부를 연결한 화상 회의를 열고 현지 상황과 체류 국민 보호 대책 등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국민들의 안전 상황을 계속해서 파악하고,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본부와 공관이 긴밀히 협력해 체류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철저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무력 충돌 여파로 9일 출발 예정이던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이스라엘 현지 체류객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9일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안전을 확인한 뒤 인천행 항공편(KE958)은 출발 시간만 늦춰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1일 이후 계획된 항공편의 운항 여부는 추후 확정한다.
대한항공은 인천∼텔아비브 노선에서 직항편을 주 3차례(월·수·금) 왕복 운항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만 이 노선을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지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 운항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예약 변경 및 환불 등 관련 수수료는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4년 7월∼9월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투입 등 불안한 현지 정세로 텔아비브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텔아비브 노선 운항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중단됐다가 약 2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말 재개됐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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