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만 갚아도 빠듯"…가계 여윳돈 14%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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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여윳돈이 줄어들면서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액은 가계가 번 돈에서 세금, 연금 보험료, 이자 등을 내고 식료품, 가정용품 등을 산 뒤 남은 여윳돈을 뜻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의 이자 지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작년 2분기 7.1%에서 3분기 19.9%, 4분기 28.9% 등으로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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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여윳돈이 줄어들면서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이자 지출이 급격히 늘어난 결과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의 월평균 흑자액은 114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132만4000원에서 13.8%(18만3000원)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흑자액은 가계가 번 돈에서 세금, 연금 보험료, 이자 등을 내고 식료품, 가정용품 등을 산 뒤 남은 여윳돈을 뜻한다.
가계 흑자액은 작년 3분기부터 네 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흑자액이 줄어든 것은 이자 비용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의 이자 지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작년 2분기 7.1%에서 3분기 19.9%, 4분기 28.9% 등으로 크게 높아졌다.
여윳돈이 줄면서 가계의 씀씀이도 위축되고 있다. 2분기 가계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269만1000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2.7%(7만1000원) 늘었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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