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화약고’ 터지나…헤즈볼라 가세에 ‘중동 전쟁’ 확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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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 전쟁으로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레바논이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박격포 공격을 단행해서다.
포격 이후 레바논의 친(親)이란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우리 전사들이 오늘 아침 레바논의 셰바 농장 인근에 있는 시온주의자 군대를 공격했다. 포탄이 이스라엘군 레이더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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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충돌 이틀 만에 양측 사상자 4200명 넘어
하마스 “이번 공격, 이란 지원 받아”…미국의 반응은?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 전쟁으로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레바논이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박격포 공격을 단행해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에서의 안보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에서도 전쟁이 발발할 경우 국제 정세는 더욱 불안해질 전망이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박격포가 발사돼 이스라엘군 초소를 타격했다. 박격포가 떨어진 곳은 레바논 및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 농장(Shebaa Farms)'이다.
포격 이후 레바논의 친(親)이란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우리 전사들이 오늘 아침 레바논의 셰바 농장 인근에 있는 시온주의자 군대를 공격했다. 포탄이 이스라엘군 레이더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것이다.
이스라엘 방위군(IDF)도 레바논을 향해 반격했다. IDF는 "공격이 발생한 레바논 남부를 타격하고 있다"며 "자국군의 무인기 중 하나가 하르 도브 지역의 헤즈볼라 초소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오랜 기간 반목을 겪어왔다. 1978년 레바논 내전 당시 팔레스타인 게릴라를 섬멸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한 바 있다. 2006년에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충돌로 인해 1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규정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시리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앞서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인 지난 7일(현지 시각) 새벽 7000발의 로켓포를 발사하고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에 침투시켰다. 이에 이스라엘도 강력한 보복을 발표하며 전쟁을 선포하는 등 중동의 화약고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틈타 헤즈볼라가 공격에 감행하면서 자칫 '중동 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하마스가 이번 공격에 이란의 도움이 있었다고 밝혀 그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가지 하마드 하마스 대변인은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이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았다면서 "이란은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이 해방될 때까지 우리 전사들과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지원해왔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격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끔찍한 공격을 비난한다"며 "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들에게 모든 적절한 지원수단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한편, 무력 충돌이 이틀째 계속 이어지면서 사상자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만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1864명에 이르는 등 사상자가 2100명을 넘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 256명, 부상자 1788명 등 사상사 수가 20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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