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묶은 채 강제로 차 태워… 하마스, 민간인 무차별 납치

이은영 기자 2023. 10. 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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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까지 납치해 인질로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는 이날 "이스라엘 남부지역 침투 작전 과정에서 수십명의 이스라엘 군인들을 인질로 잡았다. 하마스에 붙들린 이스라엘인은 수십명을 훌쩍 넘긴다"고 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브리핑에서 "하마스에 상당한 수의 인질이 잡혀있다. 군인 외에 민간인도 다수 납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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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까지 납치해 인질로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는 이날 “이스라엘 남부지역 침투 작전 과정에서 수십명의 이스라엘 군인들을 인질로 잡았다. 하마스에 붙들린 이스라엘인은 수십명을 훌쩍 넘긴다”고 했다.

하마스가 피 흘리는 여성의 팔을 뒤로 묶은 채 강제로 차에 태우는 모습. /엑스 캡처

그러나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엔 민간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브리핑에서 “하마스에 상당한 수의 인질이 잡혀있다. 군인 외에 민간인도 다수 납치됐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에도 하마스 대원이 민간인을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졌다. 7일(현지시각) 공개된 한 영상에는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권총을 손에 든 한 남성이 팔이 뒤로 묶인 여성을 차량 트렁크에서 끌어 내려 앞 좌석으로 옮겨 태우는 모습이 담겼다.

맨발에 일상복 차림인 이 여성은 얼굴과 팔에 피를 흘리고 있다. 바지에 피가 흥건히 묻은 채 여성은 차에 태워졌고 곧이어 남성 여러 명이 차량에 탑승했다.

미 CNN은 이 차량에 이스라엘군 번호판이 달린 점을 지적하며 “차가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가자지구로 무단 반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SNS에 공개된 또 다른 영상에서는 “나를 죽이지 마세요”라며 소리치는 여성을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워 떠나는 하마스 대원의 모습이 담겼다. 여성의 일행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대원 3명에 의해 두 팔이 뒤로 묶인 채 끌려갔다.

이스라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대학생으로, 이날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하마스에 납치됐다. 피해자 가족은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공격 소식을 접한 뒤 걱정이 돼서 전화를 걸었는데 연결되지 않았다. 실종 신고 뒤 납치 영상을 접하게 됐다”고 했다.

하가리 소장은 “네게브 지역의 오파킴과 가자지구 근처의 비에리가 인질 상황이 발생하는 주요 지점”이라며 “현재 22개소에서 전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이스라엘 대규모 공격. /그래픽=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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