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만6002대 差… 하이브리드카, 올해 경유차 첫 추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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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올해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9개월 만에 벌써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를 뛰어 넘었다.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올해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카의 연간 판매량이 경유차를 추월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8일 관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에서 팔린 하이브리드카 규모(국산·수입 합산)는 총 22만3872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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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에 작년 연간실적 넘어서.. 그랜저·쏘렌토·스포티지順 인기
8일 관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에서 팔린 하이브리드카 규모(국산·수입 합산)는 총 22만387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하이브리드카 판매(21만1304대)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41.5% 급증한 기록이다. 하이브리드카는 연료별 차종을 통틀어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유종인 휘발유차(68만6347대)는 전년 대비 9.3% 늘었다. 반면 전기차(11만7611대)는 다소 주춤하며 작년 보다 1.9% 감소했고, 경유차(23만9874대)는 7.4% 줄었다. 하이브리드카와 휘발유차는 성장세가 이어진 반면 경유차는 기피 현상이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아직까진 경유차가 앞서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카와의 격차는 1만6002대까지 좁혀졌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는 하이브리드카가 경유차를 추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면 올해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며 "전기차의 경우 아직까지 가격이 비싸고 충전에 대한 부담이 있어 하이브리드카의 수요가 당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종별로 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카는 현대차 그랜저 HEV로 1~9월 4만8156대를 기록했다. 이어 기아 쏘렌토 HEV(3만8592대), 스포티지 HEV(2만3478대), K8 HEV(2만1417대)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중에선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렉서스의 올해 1~9월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104.1% 급증한 1만45대를 기록했는데 98% 가량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반면 경유차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6년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이른바 '디젤 게이트' 사태 이후 국내에선 경유차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2021년 연말 벌어진 요소수 대란, 경유 가격 변동성 확대 등도 기피 현상을 부추겼다. 정부의 환경 규제가 계속 강화되는 가운데 수요가 위축되자 자동차 제조사들도 경유차를 단종시키고 휘발유나 하이브리드 모델로 바꾸고 있다.
실제 현대차의 경우 지난 8월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5세대 신형 싼타페를 출시하면서 경유차를 없애는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을 추가했다. 성능도 더 뛰어나다. 1.6 터보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가 탑재된 5세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이 235마력으로 전 세대 경유 모델 보다 오히려 더 높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연내 선보이는 부분변경 카니발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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