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최장 순매도에도 기아·현대차는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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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11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내다 팔며 올해 최장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가장 센 종목은 기아와 현대차다.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18일 대비 기아 주가는 7.3%, 현대차는 0.52% 상승했다.
지난 6일 기준 코스피시장 외국인의 순매수가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는 종목은 동원F&B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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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0거래일간 1750억 매수
포스코인터도 900억 넘게 사들여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18일 이후 11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가장 긴 순매도 구간으로, 이 기간 순매도금액은 1조9000억원을 웃돈다.
전체적으로는 '묻지마 매도'에 나선 듯 하지만 일부 종목은 주가 하락에도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가장 센 종목은 기아와 현대차다. 10거래일 연속으로 기아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매수 규모가 175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순매수 규모가 900억원에 육박한다.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18일 대비 기아 주가는 7.3%, 현대차는 0.52% 상승했다.
기아와 현대차는 모두 3·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79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3%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3조4882억원으로 125%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종목은 특히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래 연구원은 "피크아웃 우려에도 기아는 도매 기준 국내 13만4000대, 해외 65만9000대 등 3·4분기에 총 79만3000대를 팔아 매출·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선진시장 중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판매가격 상승 등 제품 믹스 효과 지속으로 영업이익률이 10.6%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9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매수세가 이어지며 같은 기간 순매수 금액이 900억원을 넘는다. 3·4분기 영업이익 33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일 기준 코스피시장 외국인의 순매수가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는 종목은 동원F&B다. 8월 31일 이후 무려 22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덕분에 동원F&B의 주가는 3만1000원대를 유지하며, 지수 급락에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KT가 10거래일, HD한국조선해양이 12거래일, SKC도 15거래일 연속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의 가격 메리트 높아지고,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및 제조업 경기 개선세 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 진정과 한국 펀더멘털 동력 강화까지 맞물리면서 환율 급등이 진정되면 외국인 수급도 우호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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