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SK 데뷔전 출전’ 오세근, 전희철 감독은 “공수 움직임, 만족스럽다”

손동환 2023. 10. 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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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움직임이 좋았고, 수비 역할도 만족스럽다"서울 SK는 8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C조 예선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91-87로 꺾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오세근 출전 시간을) 10분 내외로 보고 있다"며 '오세근 투입 계획'을 밝혔다.

SK는 4쿼터를 오세근 없이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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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움직임이 좋았고, 수비 역할도 만족스럽다”

서울 SK는 8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C조 예선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91-87로 꺾었다. 2023~2024 S-더비 전초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FA(자유계약)로 가세한 오세근(200cm, C)이 팀 훈련에 합류했고, 허일영(195cm, F)과 송창용(191cm, F), 오재현(185cm, G)과 최원혁(182cm, G) 등 기존 자원들이 몸을 올리고 있다. 외국 선수 2명(자밀 워니-리온 윌리엄스)도 모두 합류했다.

하지만 전희철 SK 감독은 8일 오전 훈련 종료 후 “(김)선형이와 (최)부경이, 고메즈 모두 내려오지 않았다. 선형이는 발목과 종아리, 부경이는 무릎, 고메즈는 허리 부상을 안고 있다”며 주축 자원들의 부상 이탈을 전했다.

SK의 전력 불균형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 그러나 SK가 컵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게 있다. FA(자유계약)로 가세한 오세근(200cm, C)의 컨디션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오세근 출전 시간을) 10분 내외로 보고 있다”며 ‘오세근 투입 계획’을 밝혔다.

오세근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자밀 워니(199cm, C)와 골밑을 맡았고, 조우성(206cm, C)과 매치업됐다. 힘으로 들어오는 조우성과 무리하게 맞서지 않았다. 의미 없는 힘싸움을 하지 않았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워니의 반대편에 위치했고, 조우성을 3점 라인 부근으로 끌어냈다. 3점슛 혹은 핸드-오프 플레이로 공격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했다.

또, 최원혁(182cm, G)이나 오재현(185cm, G)이 빠르게 밀 때, 오세근도 최대한 빨리 뛰었다. SK에서 추구하는 속공 농구에 녹아들려고 했다.

오세근의 최대 강점은 센스와 시야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수 지배력을 발휘했다. 1쿼터 5분 30초 동안 1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워니는 득점에 집중할 수 있었다. 득점에 집중한 워니는 1쿼터에만 14점을 퍼부었다. SK는 21-22로 1쿼터를 마쳤다.

오세근은 2쿼터에 뛰지 않았다. 워니도 2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쉬었다. 그러나 SK는 강했다. 김형빈(200cm, F)과 리온 윌리엄스(196cm, C)가 페인트 존 싸움을 잘해줬고, 허일영이 속공으로 레이업과 3점을 넣었기 때문. SK는 2쿼터를 47-38로 마칠 수 있었다.

오세근은 3쿼터에 코트를 다시 밟았다. 이원석(206cm, C)과 매치업됐다. 1쿼터에는 조우성의 힘을 견제해야 했다면, 3쿼터에는 이원석의 스피드와 에너지 레벨을 감당해야 했다.

오세근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에 더 집중했다. SK 속공 기반을 만들었다. 오세근의 존재감이 작지 않았던 이유.

아쉬운 점이 있었다. 오세근이 경기 시작 후 6개의 야투(2점 : 3개, 3점 : 3개)를 모두 놓친 것. 그러나 3쿼터 시작 5분 9초 만에 3점으로 첫 야투를 신고했다. 58-50으로 달아나는 점수였기에, 오세근의 첫 야투는 더 큰 의미를 지녔다.

3점을 넣은 오세근은 3쿼터 종료 3분 56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SK는 4쿼터를 오세근 없이 임했다. 기복이 심했지만, 주축 자원 없이 컵대회 첫 경기를 잡았다.

1쿼터와 3쿼터에만 뛴 오세근은 11분 34초 동안 3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세근에게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긴 하지만, 보이지 않는 비중과 존재감은 분명 작지 않았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종료 후 “농구를 워낙 잘하는 선수다. 오늘도 슛이 안 들어갔지, 공격 움직임이 좋았다. 수비에서의 역할도 잘 이행했다. (오)세근이 관리 계획 또한 잘 이뤄지고 있다”며 만족스럽게 여겼다.

사진 = 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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