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졸업자 10명 중 6명 수도권에 몰려

서동용 의원 "의대 신설·지역의사제 도입 등 검토해야"

최근 5년간 전국 의대를 졸업한 학생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취업하는 등 지역 의대에서 양성된 인력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용 국회의원. 서동용 의원실 제공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7~2021년 전국 의대 졸업생 취업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분석대상자(의학 계열 졸업생이면서 상세 취업 정보가 확인된 취업자) 8501명 중 절반이 넘는 4901명(57.7%)이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 취업했다.

이 기간 전국 의대 졸업생 중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이 29.1%, 수도권 졸업생이 31.8%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비수도권 의대 출신 상당수가 수도권과 서울지역 병원으로 몰렸다.

의대 졸업생 분석대상자(8501명) 중 자신이 졸업한 지역 병원에 취업한 경우는 전체의 49.6%(4215명)로 절반에 그쳤다.

특히 졸업한 학교 지역 병원에 취업한 비율을 시·도별로 분석한 결과 대구는 57.4%, 경북은 3.2%에 불과했다.

이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서울 내 의대를 졸업한 82.9%의 의사는 서울지역 병원에 취업했다.

한편, 전체 의대 졸업생들이 취업한 곳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제주 0.1%, 울산 0.7%에 이어 경북은 1.7%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서 의원은 "지역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지역 의대에 정원을 배정했지만, 정작 지역 의대 출신들은 지역에 남지 않고 서울과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며 "의대가 없는 지역의 경우 국립대에 의대를 신설함과 동시에 지역의사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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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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