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권 애원' 뒤로 하고…최악의 상황 극복한 안세영의 '감동 드라마'

김한준 2023. 10. 8. 17: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제(7일) 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경기 보시고 감동받으신 분들 많을 겁니다.

관중석에 있던 어머니마저 "경기를 포기하라"고 할 정도로 절망적 상황에서 써 내려간 안세영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김한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안세영이 공격 대신 '질식 수비'로 경기를 체력전으로 끌고 가면서 오히려 천위페이의 체력이 먼저 바닥난 겁니다.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낸 안세영은 국민들로부터 '항저우 최고의 순간'으로 각인됐고, 이번 대회 '투혼상' 수상자로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상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사진 = 연합뉴스

【 앵커멘트 】
어제(7일) 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경기 보시고 감동받으신 분들 많을 겁니다.
관중석에 있던 어머니마저 "경기를 포기하라"고 할 정도로 절망적 상황에서 써 내려간 안세영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김한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천위페이의 공격을 받아내던 안세영이 얼굴을 찡그리더니 오른쪽 무릎을 잡습니다.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파스로 응급처치를 하고 다시 코트로 돌아갑니다.

첫 세트는 힘겹게 지켜냈지만, 무릎을 제대로 쓸 수 없던 탓에 두 번째 세트를 내주고 맙니다.

▶ 인터뷰 : 안세영 어머니
- "멈춰도 된다고 그만해도 된다고 더 다치면 안 되니까 기권하자 (관중석에서) 그렇게 말했는데, 안 멈추기에 진짜 응원을 못 하겠더라고요."

부상으로 쓰러진 안세영.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안세영이 공격 대신 '질식 수비'로 경기를 체력전으로 끌고 가면서 오히려 천위페이의 체력이 먼저 바닥난 겁니다.

3세트 막판 천위페이는 근육 경련까지 일으켰고, 여제 안세영의 대관식은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 "그냥 정신만 바짝 차리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아무 생각이 없었고, 아프지만 그래도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요."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낸 안세영은 국민들로부터 '항저우 최고의 순간'으로 각인됐고, 이번 대회 '투혼상' 수상자로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왜 저한테 이런 과정을 줄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하고 슬펐지만 어떻게든 풀어나가자는 생각에…."

오늘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많은 축하를 받은 안세영.사진 = 연합뉴스

안세영의 완벽한 마무리로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제의 다음 목표는 내년 파리 올림픽의 시상대 맨 윗자리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테이핑을 한 안세영의 다리.사진 = 연합뉴스

[ 해당 기사는 저작권상 포털에서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영상은 오늘 20:00 이후 https:www.mbn.co.kr/news/sports/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이은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