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토론토의 대안” 단장 관심표명…1079억원 FA 은근한 인기? 몸값 오르는 소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은 우리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류현진(36, FA)의 행선지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추가해야 할까. 로스 앳킨스 단장은 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스포츠넷 등 외신들에 내부 FA들과의 재계약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비롯해 맷 채프먼, 브랜든 벨트, 케빈 키어마이어, 조던 힉스, 휫 메리필드(옵션 실행하지 않을 경우) 등이 FA 시장에 나간다.
토론토로선 이들을 잃을 경우 대체자 찾기에 나서야 한다. 어떻게든 외부 FA 영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단, 앳킨스 단장은 이들과의 재계약 가능성도 열었다. 그동안 외신들은 류현진이 와일드카드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지자 토론토와 결별 수순을 밟는다는 뉘앙스로 보도해왔다.
류현진은 2019년 12월에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4년이 흘러 30대 후반으로 가고 있고, 토미 존 수술을 한 차례 더 받았다. 내구성, 스피드에 대한 약점은 명확하다. 한창 잘 던지던 2018~2020년에 비해 기복이 심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류현진이 여전히 커맨드가 리그 정상급이고, 경기운영능력이 좋다는 점에서 1~2년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FA 시장에선 항상 4~5선발 수요가 있다. 이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1년 800만달러 계약설이 터진 상태다.
이런 상황서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을 콕 집어 거론했다. 스포츠넷에 “우리는 내부와 외부로부터 구멍을 메우기 위해 노력할 기회를 볼 것이다. 류현진이 돌아오면 다른 선수들이 돌아오는 것보다 마이너스라고 볼 수 있지만, 알렉 마노아가 또 부진하면 류현진은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을 필두로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의 1~4선발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반면 올 시즌 크게 부진한 알렉 마노아가 내년에 부활한다고 보장은 못 한다. 그렇다면 류현진을 5선발 후보로 계약을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다.
류현진으로선 좋은 일이다. 수요가 늘어날수록 좋은 조건에 계약할 가능성이 커지는 게 시장 논리다. 어차피 류현진은 주요 FA가 아닌 만큼 계약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때까지 차분하게 대응전략을 세우고 구단들의 연락을 받으면 된다. 토론토로부터 실제로 계약 제안을 받아도 섣불리 움직일 이유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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