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챔피언 우뚝…독주하는 이예원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10. 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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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
2위 김수지 2타 차로 따돌려
2023시즌 상금 12억원 돌파
대상포인트도 2위와 111점 차이

메이저 우승컵을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이예원이 마침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이예원은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3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이예원은 단독 2위 김수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K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린 그에게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이 주어졌다.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인 이예원은 올해 한 단계 성장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2승을 차지하며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KLPGA 투어 최고의 선수가 됐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어서 더욱 감격스럽다. 둘째 날 4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예원은 셋째 날 3타를 더 줄여 5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우승자가 결정되는 최종일에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3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챈 그는 5번홀과 8번홀에서도 각각 1타씩을 줄이며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갔다. 후반에는 보기 4개를 범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종 승자는 바뀌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킨 이예원은 우승이 확정된 뒤 양팔을 번쩍 들며 기뻐했다.

이예원은 “올해 목표 중 하나였던 메이저 우승을 드디어 달성했다. 그토록 바라던 KL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이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최근 한화 클래식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아쉽게 놓친 메이저 우승의 한을 풀게 됐다.

정상에 오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건 정교한 샷과 날카로운 퍼트다. 이예원은 언더파가 4명에 불과할 정도로 까다로운 블루헤런 골프클럽을 핀 주위에 붙는 아이언 샷과 거리에 상관없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퍼트로 완벽하게 정복했다.

올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은 상금랭킹과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에서 크게 앞서나가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주까지 평균 타수 2위에 자리했던 이예원은 박지영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김수지는 4언더파 284타를 적어내며 단독 2위에 자리했다. 황유민과 성유진은 2언더파 286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김재희와 정슬기가 1오버파 289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박민지는 7오버파 295타 공동 18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예원이 1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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