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워니와 허일영의 뜨거운 손’ SK, 삼성 격파

손동환 2023. 10. 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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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주축 자원 없이 컵대회 첫 경기를 꺾었다.

서울 SK는 8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C조 예선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91-87로 꺾었다. 2023~2024 S-더비 전초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FA(자유계약)로 가세한 오세근(200cm, C)이 팀 훈련에 합류했고, 허일영(195cm, F)과 송창용(191cm, F), 오재현(185cm, G)과 최원혁(182cm, G) 등 기존 자원들이 몸을 올리고 있다. 외국 선수 2명(자밀 워니-리온 윌리엄스)도 모두 합류했다.

하지만 전희철 SK 감독은 8일 오전 훈련 종료 후 “(김)선형이와 (최)부경이, 고메즈 모두 내려오지 않았다. 선형이는 발목과 종아리, 부경이는 무릎, 고메즈는 허리 부상을 안고 있다. (오)세근이 출전 시간도 10분 내외로 보고 있다”며 주축 자원들의 부상 이탈을 전했다.

SK의 전력이 확 떨어진 건 아니지만, SK의 포지션 밸런스가 불균형하다. 전희철 SK 감독은 그런 점을 걱정했다. 특히, 볼 핸들러의 부재를 고심했다.

오재현(185cm, G) 홀로 볼 핸들러로 나섰다. 송창용(191cm, F)과 허일영(195cm, F)이 볼 없는 움직임으로 오재현의 부담을 덜어줘야 했다.

그러나 송창용이 경기 시작 1분 28초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원혁(182cm, G)이 대신 나섰다. 오재현과 함께 투 가드를 구축했다.

오재현과 최원혁이 자기 역할을 해줬고, SK에서 처음 뛴 오세근(200cm, C)은 SK 밸런스에 조용히(?) 녹아들었다. 그리고 워니가 1쿼터에만 14점을 퍼부었다. 워니의 득점력과 국내 선수의 헌신이 어우러졌고, SK는 21-22로 1쿼터를 마쳤다.

워니가 1쿼터 종료 1분 44초 전부터 코트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트레이드로 새롭게 가세한 전성환(178cm, G)이 경기를 어느 정도 풀었다. 미드-레인지 점퍼와 패스로 자기 강점을 보여줬다.

리온 윌리엄스(196cm, C)가 골밑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 참가로 삼성 외국 선수의 골밑 침투를 잘 막았다. 허일영이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골밑 득점과 3점으로 리온의 부담을 덜었다. SK는 3쿼터 종료 5분 전 33-26으로 역전했다.

역전한 SK는 삼성을 빠르게 밀어붙였다. 특히, 허일영이 속공 참가 후 레이업이나 3점으로 SK의 상승세를 만들었다. 2쿼터 종료 3분 14초 전 40-28로 달아났다.

코피 코번(210cm, C)의 공격에 상승세를 잃었다. 하지만 홍경기(184cm, G)가 왼쪽 코너에서 속공 3점 성공. 한 자리 점수 차로 쫓겼던 SK는 삼성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47-38로 전반전을 마쳤다.

오재현과 최원혁이 앞선에서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리고 오세근과 워니가 삼성의 페인트 존 공격을 차단했다. 삼성의 공격을 막은 SK는 3쿼터 시작 1분 28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49-38)로 다시 달아났다.

오세근과 허일영이 3점슛을 터뜨렸다. 그러나 SK는 3쿼터 후반 수비 집중력 저하로 고전했다. 이정현에게 3점을, 코번에게 훅슛을 허용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SK는 66-61로 3쿼터를 마쳤다.

오재현이 3점을 넣었고, 워니가 페인트 존에서 힘을 냈다. 백 다운 동작에 이은 플로터나 페이더웨이로 점수를 따냈다. 최소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SK는 4쿼터 시작 2분 53초 만에 75-66으로 달아났다.

SK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허일영이 경기 종료 6분 9초 전 바스켓카운트를 해냈다. 75-71로 쫓겼던 SK는 78-71로 달아났다.

SK는 삼성과 마지막까지 시소 경기를 했다. 그러나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다만, 결정타를 필요로 했다. 그때 허일영이 나타났다. 경기 종료 1분 40초 전 오른쪽 윙에서 3점 성공. SK는 87-77로 달아났고, 10점 차로 달아난 SK는 마지막 1분 40초를 잘 지켰다. 미리 보는 S-더비의 승자가 됐다.

사진 = 박영태 기자
사진 설명 = 본문 첫 번째 사진부터 허일영-자밀 워니(이상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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