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들 숨 좀 쉬게 냅둬"...오바마 딸들 사생활 사진 실은 매체에 일침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 떠난 지가 6년

말리아(왼쪽)와 사사 오바마. 페이지 식스와 스플래시 뉴사가 각각 보도했는데 누리꾼들은 과도한 관심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사진= 애틀랜타 블랙 스타 홈페이지 캡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25)와 사샤(22)가 대학 교정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진이 일부 매체에 공개되자 누리꾼들이 백악관 떠난 지가 6년이 지났는데도 아이들을 괴롭히는 거냐고 따졌다고 애틀랜타 블랙 스타가 7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 재학 중인 사샤는 지난 달 노동절 주말에 파티 현장을 떠나면서 두 친구와 담배를 피우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언니 말리아는 지난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잡화점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페이지 식스에 따르면 말리아는 2016년 고향인 시카고에서 유명한 음악축제인 롤라팔루자 페스티벌에 참석했다가 마리화나를 피우는 모습이 발각돼 곤욕을 치른 일이 있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이러니: ‘흡연하면 죽음’이란 티셔츠를 입고 홍보했던 말리아 오바마가 LA 가게 밖에서 담배를 뻑뻑 피우다니”라고 개탄했습니다.

어떤 이는 “말리아 오바마가 담배를 피운 것과 에릭 트럼프가 자선 행위를 빌미로 사기를 친 것이 마찬가지로 가족의 이름을 더럽혔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자매를 옹호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진을 찍어 뉴스에 내보내야 할 이유는 없다. 자신의 일에만 신경쓰고 있다. 아빠의 흡연 습관을 좇은 것이며, 법을 어긴 것도 아니다. 소녀가 자신의 인생을 살게 내버려둬라!”

다른 사람은 “그들은 부시 쌍둥이 자매에게 했던 것처럼 이들 소녀를 유린했다. 그들이 스스로 살게 내버려둬라”고 했습니다.

엑스(X, 옛 트위터)의 한 이용자는 “여러분도 말리아와 사샤 오바마가 제일에 신경쓰는 사진을 찍는 파파라치에 지겨움을 느낄 것이다. 사진을 찍고는 ‘한 건 했어’ 외치는 이들을 상상해 보라”고 꼬집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기간은 물론 재임 중에도 금연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니코틴 껌을 씹으면 충동을 억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은 적도 있습니다. 대통령으로 느끼는 막중한 부담감 때문에 백악관의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가 담배를 꼬나물곤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흡연 습관을 완전히 떨쳐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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