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동시에 첫 월드투어...“평생 ‘아이브’로 기억되고파”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3. 10. 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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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시작 세계 27개 도시 투어
13일 미니앨범 ‘아이브마인’ 발매
“투어로 세계에 아이브 알리겠다
...우린 여전히 보여 줄 것 많아”
10대 관객 압도적, MZ 워너비 입증
지난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연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 서울 공연에서 그룹 아이브.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10대들의 우상, 음원 절대 강자로 거듭난 6인조 걸그룹 아이브가 첫 월드 투어에 나선다. 세 개의 동시 타이틀 곡을 내세운 미니앨범 ‘아이브 마인’(I’VE MINE)도 13일 발매해 컴백 활동을 이어간다.

8일 공연에 앞서 서울 잠실실내보조체육관에서 투어 출정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 아이브는 “데뷔 때의 목표이자 꿈이었던 월드투어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 특정 콘셉트나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아이브’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이번 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동남아, 북미, 유럽, 남미 등 19개국 27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1년 12월 데뷔 이후 2주년이 채 되지 않아 떠나게 된 대규모 투어다. 투어 제목인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는 “우린 아직 보여줄 게 많다”(멤버 유진)는 의미다. 멤버 리즈는 ‘괴물 신인’ 등 수많은 수식어 속에서 “앞으로 평생 아이브 그 자체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데뷔 때부터 이어온 그룹의 콘셉트인 ‘주체성’과 ‘자기 확신’은 이번에도 유지한다. 다만 세 타이틀 곡은 각각 주제와 분위기를 색다르게 변주했다. 가장 먼저 공개된 곡 ‘이더 웨이’(Either Way)는 다른 사람들 시선에서 바라본 나에 대해 노래한다.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작사했다.

지난 6일 공개된 ‘오프 더 레코드’(Offs The Record)는 ‘서로가 발견한 나’라는 주제로, 호기심 많은 소녀들의 발칙한 상상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마지막 타이틀 ‘배디’(Baddie)는 중독성 강한 선율에 대담한 랩을 가미해 ‘내가 찾아낸 또다른 나’에 대해 노래한다. 리즈는 배디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으며 “요즘 MZ 세대가 딱 좋아할 만한 곡”라고 소개했다.

7~8일 양일간 서울을 시작으로 첫 월드 투어 콘서트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를 세계 19개국 27개 도시에서 여는 K팝 그룹 아이브. 8일 기자간담회에서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나’를 주제로 삼은 콘셉트는 앞으로도 이어갈 방침이다. 유진은 “평소엔 스스로에 대해 되돌아볼 기회가 없는데 앨범을 준히바면서 많이 돌아보게 된다”며 “프로듀서 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를 표현하는 방식을 알게 되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틀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려 전석 매진된 서울 공연에는 부모님과 함께 온 초등학생 관객이 특히 많았다. 아이브가 많은 10대에게 사랑받으며 ‘초통령’(초등학생 대통령)으로 불리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멤버 레이는 “전날 공연에서도 많은 초등학생 친구들을 봤다”며 “응원해주는 마음만으로도 너무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언니이고 싶다”고 했다.

공연에선 히트곡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 ‘키치’ 등 외에도 새로 발표한 컴백 곡과 그간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수록곡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첫 곡은 지난 4월 발표 후 차트를 장기 집권했던 곡 ‘아이 엠’(I AM)으로, 레이저 쇼를 곁들여 화려하게 꾸몄다.

또 록으로 편곡한 ‘로얄’, 지난 앨범 수록곡 ‘블루 블러드’ 등을 쾌감 있는 군무와 함께 선보였다. 서정적인 선율에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신곡 ‘이더 웨이’ 무대엔 리즈가 진심어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밖에 가을·레이, 원영·리즈, 유진·이서 등 멤버 2명씩 짝을 지은 이색 유닛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무대마다 반짝이는 공주 같은 의상을 입어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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