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마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아시안게임 평가 TF 구성, 국제 업무 강화해 파리올림픽 준비”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10. 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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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AG 한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
레슬링·복싱·유도 등 투기 종목 부진
“경쟁국 시스템 정밀하게 분석할 것”
내년 1월 올림픽 선수단장 임명 계획
선수촌 입촌 개시식 전 해병대 훈련도

◆ 항저우 아시안게임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8일 중국 항저우의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에 마련된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2개, 총 메달수 190개로 종합 3위에 오른 한국 선수단이 여러 성과와 과제를 확인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국가대표는 쉬지 않는다. 내년 7월 개막할 파리올림픽까지 단 9개월 남은 상황.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아시안게임 성과를 파악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국제 업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기흥 회장과 최윤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장, 장재근 선수단 총감독 겸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은 8일 중국 항저우의 한 호텔에 마련된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대회에 39개 종목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중국(금201 은111 동71), 일본(금52 은67 동69)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수영, 양궁, 펜싱 등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레슬링, 복싱, 유도 등 투기 종목의 부진은 아쉬웠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수장인 이기흥 회장은 “선수들이 투혼을 유감없이 보여준 대회였다. 하지만 한계와 문제점도 보여줬다. 전통적으로 강세 종목이었던 투기 종목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금메달 수 차이는 좁혔지만 일부 종목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결과에 냉정한 평가를 전했다.

이 회장은 “대회가 끝나고 귀국하면 선수촌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정확하게 이번 대회 결과를 분석하고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타겟팅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올림픽까지 1년도 안 남은 상황인 만큼 종목 결과 분석과 함께 국제 업무 강화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변화하는 훈련 방식, 시스템에 중점을 둬 해외 사례들, 특히 경쟁국의 훈련 시스템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응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제 업무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정년 퇴직, 은퇴한 선수, 직원들이 있다. 이런 분들을 불러들여 정확하게 점검해보고자 한다. 단기적으로 파리올림픽을 대처하고, 중장기적으로 연구하겠다. 지금부터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파리올림픽 준비에 대한 깜짝 계획도 함께 밝혔다. 그는 “전국체전, 각 종목 국제 대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올림픽까지 7~8개월 밖에 안 남았다. 시간이 없다”면서 “내년 1월 중순 국가대표선수촌 훈련 개시식에 선수단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단장을 미리 임명해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병대 훈련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촌하기 전에 2박3일 해병대 훈련을 할 계획이다. 거기에 나도 같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같은 장소에서 한국 선수단 해단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양궁, 야구, 축구, 브레이킹, 수구 등 65명의 선수를 포함해 230여명이 참가했다. 이기흥 회장은 “성취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해 임하는것과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이 무엇보다 가치가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전국체전과 파리올림픽이 다가오는 만큼 선수들이 계속해서 역량을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항저우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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