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금빛투혼 "너는 감동이었어"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
항저우AG 韓 3위 마감
◆ 항저우 아시안게임 ◆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건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의 '부상 투혼'에 대한민국이 열광하고 있다. 경기 도중 뜻하지 않게 찾아온 무릎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금빛 드라마를 써낸 그에게 보내는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안세영은 7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를 세트 점수 2대1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1994년 히로시마대회 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한 결과 자체도 돋보였지만 경기 내용은 한 편의 눈물과 감동으로 써 내려간 명품 드라마였다. 안세영은 1세트에서 18대17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갑자기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안세영은 "무릎에서 '딱' 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뛰는 것은 물론 걷기도 쉽지 않은 상태였다. 관중석에서 "포기해" "기권하라"는 외침이 들렸다.
그러나 안세영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세트 점수 1대1로 맞선 3세트.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랠리를 펼쳐 상대방 체력을 떨어뜨리는 전략으로 응수했다. 체력이 약한 천위페이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3세트를 21대8로 승리한 안세영은 금메달을 확정 짓고서 코트에 드러누웠다.
안세영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꿋꿋이 뛰었다"며 "아팠지만 포기하지 않으니 기회가 오더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16일간 열전을 치렀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8일 밤 폐회했다. 안세영이 마지막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획득해 종합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항저우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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