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충격의 파이널 B행’ 서울 김진규 감독대행 “끝까지 이기려는 모습 아쉽다"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전북현대의 벽을 또 다시 넘지 못하며 파이널 B로 떨어졌다.

서울은 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경기 전까지 파이널 A행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던 서울은 이날 패배로 7위로 떨어지며 하위 그룹에 머무르게 되었다. 같은 시각 인천은 울산과 비기며 서울을 따돌리고 파이널 A에 합류했다.

서울은 전반전 전북을 압도하며 경기를 운영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나상호는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 막판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는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고개를 떨궜다.

후반전은 전북이 찬스를 잘 살렸다.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한교원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29분에도 전북이 역습에서 구스타보가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슈팅이 번번이 정민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나며 만회골에 실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규 감독대행은 "경기장에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이런 경기 보여드려 죄송하다. 연속으로 이런 경기를 보여드린다는 것은 정말 팬들께 죄송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죄송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이 전북보다 부족한 면에 대해선 "제 생각엔 개인 기량의 차이다. 결정력 싸움에서 진 것 같다. 전반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된 것이 골로 인정되었다면 쉽게 갈 수 있었지만 그런 작은 것에서 갈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준비하면 안 될 것 같다. 준비는 잘 한다고 했겠지만 경기장에서 이런 모습이 나온다면 모든 팬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다.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경기장에서 좀 더 화이팅 있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 물론 하려고 하는 모습은 보였는데 더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나와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전술, 전략이 모두 중요하겠지만 팬들은 끝까지 이기려고 하는 모습을 원한다. 그런 게 부족했다. 첫 번째 실점에서도 그런 게 보였다. 선수들이 인지하고 고쳐가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라며 아쉬워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