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전북 사전에 파이널 B는 없다!' 페트레스쿠 감독, "윗물에서 놀 수 있어 고무적"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윗물에서 놀 수 있는 부분이 가장 고무적인 것 같다." 전북 현대가 가까스로 파이널 A에 진출했다.
전북 현대는 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에서 서울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14승 7무 12패(승점 49)로 리그 4위에 안착하게 됐다.
경기 전 7위였던 전북은 4위로 순위 상승을 이뤄내며 파이널 A에 진입한 채 정규 라운드를 마치게 됐다. 반면 서울은 32라운드 기준 5위에 위치해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12승 11무 10패(승점 47)로 리그 7위로 추락하며 파이널 B로 정규 라운드를 마감하게 됐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에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전북이 결실을 맺었다. 후반 15분 안현범이 내준 킬러 패스를 이준호가 잡아낸 뒤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나상호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뒤로 흘렀고, 한교원이 빈 골문으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북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0분 좌측면에서 안현범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구스타보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후반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2-0으로 서울을 제압하고 파이널 A에 진출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양 팀에게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 고비를 넘겨 너무 좋다. 파이널 A에 가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이널 A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최대한 올릴 수 있는 순위까지 올리고, 많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목표다. 오늘 경기 승리를 통해 윗물에서 놀 수 있는 부분이 (사기 측면에서) 가장 고무적인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끝으로 이날 경기 맹활약을 펼친 안현범에 대해선 "훈련을 진행하면서 안현범과 의논을 나눴는데 원래 라이트백, 윙백에서 뛰지만 한 칸 더 높은 곳에서 뛰게 되면 왼쪽이 편할 것 같다고 말을 해 의견을 수용했다. 그가 두 골에 다 관여된 점이 놀랍다. 여름에 이적한 선수가 전북에 걸맞은 태도를 보여줘 만족스럽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하 단 페트레스쿠 감독 경기 후 기자 회견 전문]
Q. 소감
양 팀에게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 고비를 넘겨 너무 좋다. 파이널 A에 가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Q. 전반 종료 직전 실점을 하자 벤치를 비웠다. 어떤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하는지?
전반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고,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하지 못해 후반에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위해 빠르게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VAR 장면은 보지 못했고, 실점 이후 곧바로 들어갔다.
Q. 부임 당시 이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는가?
어려운 순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수많은 나라, 클럽에 몸을 담아봤지만, 크건 작건 어떤 클럽이든 어려운 순간도, 기쁜 순간도 어떤 순간이든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가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시즌 중에 5명의 선수가 차출된 것이 불공평한 것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나머지 어렵고 변수적인 부분은 예상은 했다.
Q. 파이널 A에서의 목표는?
최대한 올릴 수 있는 순위까지 올리고, 많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목표다. 오늘 경기 승리를 통해 윗물에서 놀 수 있는 부분이 (사기 측면에서) 가장 고무적인 것 같다.
Q. 현 시점에 우승은 힘든데, 리그 2위를 하지 못하면 ACL 2로 가야 한다.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은지?
모든 경기, 모든 대회가 중요하지만 ACL에서 꾸준하게 경쟁하기 위해 FA컵 우승을 차지하고 싶고, 리그는 최대한 올라갈 수 있는 순위까지 올려 높은 성적으로 시즌을 끝내고 싶다.
Q. 안현범에게 기대한 모습은 어떤 것이었고, 만족하는지?
훈련을 진행하면서 안현범과 의논을 나눴는데 원래 라이트백, 윙백에서 뛰지만 한 칸 더 높은 곳에서 뛰게 되면 왼쪽이 편할 것 같다고 말을 해 의견을 수용했다. 그가 두 골에 다 관여된 점이 놀랍다. 여름에 이적한 선수가 전북에 걸맞은 태도를 보여줘 만족스럽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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