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어 중동까지 '세계는 전쟁중'… 美고금리 향배 다시 안갯속
고용호조 등 인상요인 산적
美 국채금리도 급등하면서
고금리 장기화 유지에 베팅
휴일 악재에 증시영향 '주목'
◆ 중동 화약고 폭발 ◆
고금리 장기화로 채권시장까지 요동치는 가운데 중동 전쟁은 국제금융시장에 새로운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최근 예상 밖으로 탄탄한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 탓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미국 채권시장은 9일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휴장하지만, 주식시장은 정상 운영되면서 지난 6일 이후 쏟아진 악재를 받아낼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치솟고 있는 유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하더라도 미국 물가지수는 매달 0.3%씩 상승하고 있다"며 "또 끊임없는 일자리 증가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연준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리면 물가 인상 압박에 따른 고금리 지속은 더욱 고착화할 수도 있다.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가속화할 때는 위험자산 회피 현상까지 겹치면서 미 달러화 강세를 더욱 부추길 소지도 적지 않다.
실제로 최근 다소 완화됐던 물가 압력이 당장 어떻게 바뀔지가 변수다. 이미 일자리 증가로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고용 증가로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면서 국채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시장 투자자들이 장기간 고금리가 유지되는 데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다음달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당장 12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전망이다. 금리예측기관인 시카고선물거래소 페드워치는 지난달 말까지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8.3%로 봤지만, 긍정적인 고용지표에 지난 6일 인상 가능성을 27.1%로 높였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는 최고금리가 현재 5.5%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전문가들 분석이 많았다. 내년 1분기 말 또는 2분기에 피벗(방향전환)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당분간 전쟁 상황을 지켜보면서 새롭게 전망치를 짜야 한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고금리 정책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의 단기적인 호황에도 중국과 유럽에는 불황이 드리우고 있었는데, 전쟁 발발에 따른 경기침체 조짐이 보이면 금리정책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이미 미국 경기에도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신규 정크본드 발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너무 높은 이자율을 우려한 결과다. 비치포인트캐피털은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아지면 채권 금리를 더 높게 조정하면서 더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디트 사이트는 "당장 11월 초까지 높은 비용 탓에 채권 발행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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