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성과급도 주식으로 한화, 보상체계 개편 검토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10. 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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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한화 지원부문 사장
"주식보상제 확대로드맵 마련"

한화그룹이 임직원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 주최로 열린 '한화그룹의 방위 산업, 우주·항공·에너지 산업으로의 혁신적 도전' 토론회에서 만난 이성수 한화 지원부문 사장(사진)은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제도를 임직원들에게 도입하는 로드맵을 내부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사장은 RSU 제도를 확대 적용한 로드맵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는 "임직원의 성과 보상은 엄청나게 민감한 사안인 만큼 더 많은 의견 수렴과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SU는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한 뒤 근속, 매출, 이익 등 주요 지표 달성 시 임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하는 보상 제도의 일종이다. 신주 발행 방식으로 회사가 현금 부담을 지지 않으면서 임직원들이 주식을 일정 가격에 매수할 권리를 부여하는 스톡옵션과는 궤가 다르다.

한화그룹은 약 3년 전부터 그룹 대표이사나 주요 경영진에게 성과급을 현금이 아닌 RSU로 지급하고 있다. 최근엔 그룹 핵심 인재로 적용 대상 범위를 넓혔다. 단기적 보상보다 기업의 성장과 보상을 연동하는 RSU 제도가 회사의 장기적 성과와 주주 이익을 같이 달성하는 데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토론회에서 "가령 10년 근속이 조건이라고 한다면, 10년 후 받을 게 무엇인지 관심을 갖게 된다"며 "경영진으로서는 RSU 지급이 바로 성과급을 받는 것에 비하면 불확실한 조건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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