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4%' 역대급 사전투표 … 與 "보수결집" 野 "정권심판"

강서구청장 보선 막판 총력전
與 지도부 총출동 지지 호소
이재명 본투표전 유세 관심

'결전의 날' 11일 민심 어디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일 강서구 등촌사거리에서 차량 유세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강서구 남부골목시장에서 김기현 대표와 함께 유세에 나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이승환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8일 여야는 지도부가 총출동해 막판 민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7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22.64%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기존 재보궐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 때 기록한 20.54%였다.

여야는 이번 사전투표율을 두고 각각의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현재 입법부를 장악한 야당의 독주에 보수 지지층이 미리 결집하면서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이 사전투표에 강력하게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가 본투표 당일인 11일까지 이어질지에 주목하면서 최종 예상 투표율과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며 김태우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각각 강서구에 위치한 '치유하는교회'와 '경향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강서구 남부골목시장을 방문했다. 윤 원내대표도 이날 방화근린공원에서 거리 인사를 하고 방신전통시장을 방문했다.

민주당에서는 투표일인 11일 이전에 단식 후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까지 나서 유세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민주당은 7일 오전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이날 오후 마곡나루 유세에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뒤에 유세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의료진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의 건강 회복이 쉽지는 않지만 본투표 전에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며 유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위지혜 기자 / 신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