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이 불 지핀 與 험지출마론…텃밭 중진들 이어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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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갑 3선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여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론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중진 험지 출마론은 '텃밭'으로 여겨지는 영남·강원권과 서울 강남권의 3선 이상 의원, 그리고 선거를 이끌 당 지도부가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에 출격해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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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하태경 결단 고무적" 평가에도 중진 차출론에는 침묵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철선 기자 = 부산 해운대갑 3선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여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론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중진 험지 출마론은 '텃밭'으로 여겨지는 영남·강원권과 서울 강남권의 3선 이상 의원, 그리고 선거를 이끌 당 지도부가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에 출격해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기현 대표는 8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하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하 의원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서울 쪽에서 당에서 지정하는 곳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의 서울 출마는 그가 일찌감치 당 지도부와 교감해왔다는 점에서 자신의 정치적 활로를 모색한 측면도 없지 않다.
당내에서는 하 의원의 뒤를 이어 텃밭 중진들이 직접 자갈밭으로 뛰어들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총선 구도에 민감한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TK의 3선 이상, 그리고 다른 지역의 4선 이상은 예외 없이 험지에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선 오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지도부와 중진들을 향한 험지 출마 요구의 또 다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자발적인 험지 출마가 릴레이처럼 이어지면 총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보선 결과나 지지율 추이 등으로 총선 위기감이 커지면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핵심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를 비롯해 강원권과 서울 강남권, 충청권까지 범위를 넓히면 3선 이상 의원은 20명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하 의원을 제외하면 이들 '텃밭'의 중진들이나 지도부에서 험지 출마 기류는 아직 읽히지 않는다.
중진을 무작정 험지로 밀어 넣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반박, 자신의 지역구는 사실상 자갈밭이라는 반론, 그리고 3선 이상의 경력에도 험지에 도전할 만한 지명도를 갖추지 못한 한계 등이 이유로 꼽힌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하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을 높이 평가한 김 대표는 중진들의 험지 차출론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앞서 2020년 총선에서도 중진들을 향한 험지 출마론이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당시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대표의 경우 종로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그는 서울 양천갑 또는 용산 출마를 타진하다가 당내 비판에 종로로 선회했다.
서울 강북 지역에 출마했던 이혜훈(서울 서초갑→동대문을)·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서울 중랑을) 전 의원도 패배했다.
험지 출마 요구에 반발했던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성동·김태호 의원 등은 각각 공천 배제 후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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