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들의 ‘폭풍성장’…파리, 벌써 설렌다 [항저우AG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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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린다.
9월23일부터 10월8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는 애초 2022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아시안게임을 전초전으로 생각했던 2018년과 달리, 일본은 파리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유도 등에서 2진급 선수를 파견했다.
■ 아시안게임 미래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향후 대회가 나아갈 방향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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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린다. 9월23일부터 10월8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는 애초 2022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다. 각종 정치적 논란으로 흔들린 베이징겨울올림픽 전례로 인해 우려도 컸지만,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파리 금빛 전망 밝힌 한국
이번 대회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특히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때 시상대에 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며 내년 7월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간 한국이 약세를 보였던 기초종목의 성장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게 수영과 높이뛰기다. 한국의 이번 대회에 작성한 아시아 기록 1개와 대회 기록 5개가 모두 수영에서 나왔다. 특히 대회 3관왕 김우민(22)과 메달 6개(금2·은2·동2)를 딴 황선우(20·이상 강원도청)가 기대주다. 김우민은 양궁 3관왕 임시현(20·한국체대)과 함께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에도 꼽혔다. 은메달을 목에 건 높이뛰기 우상혁(27·용인시청)이 파리에서는 얼마나 도약할지도 관심이다.
부상(무릎) 투혼으로 감동을 줬던 안세영(21·삼성생명)도 파리올림픽을 더 기대하게 한다.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과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은 도쿄올림픽 이후 급성장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 8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우승을 하는 등 적수가 없다. 신유빈(19·대한항공)도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와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 일본과 격차는 좁혔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례적으로 종합 3위를 목표로 했다. 일본을 넘을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결과적으로도 한국은 종합 3위(금 42, 은 59, 동 89)를 차지했다. 애초 목표했던 금메달(45~50개)에는 못 미쳤지만, 일본(금 52, 은 67, 동 69)과 격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다만 우려도 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아시안게임을 전초전으로 생각했던 2018년과 달리, 일본은 파리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유도 등에서 2진급 선수를 파견했다. 종합 4위를 기록한 인도(금 28, 은 38, 동 41) 등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금메달을 딴 남자 축구, 야구를 제외하고 배구, 농구 등 구기 종목 부진은 뼈아프다. 대한체육회는 귀국 후 즉시 팀을 꾸려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8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너무 우물 안 개구리였다”며 “선택과 집중에 더해 (국제 스포츠)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중장기와 단기적 (대책을) 보겠다”고 했다.
■ 아시안게임 미래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향후 대회가 나아갈 방향도 보여줬다. 특히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한 브레이킹(브레이크댄스)과 이(e)스포츠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최윤 선수단장은 “이스포츠 경기장 열기에 정말 놀랐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김홍열이 은메달을 따낸 브레이킹의 경우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도 채택돼 있다. 이스포츠는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도 정식종목으로 열린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미래가 장밋빛은 아니다. 기존에도 ‘한·중·일 운동회’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번 대회 들어 중국(금 201, 은 111, 동 71) 독주가 더 심해졌다. 북한이 5년 만에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에 복귀(금 11, 은 18, 동 10)했지만 선수단 교류 등은 사실상 전무해 화합의 장이라는 의미도 다소 퇴색했다.
항저우/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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