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생을 노동자로 인정하라”…여수 현장실습생 사망 2주기 추모행동 [현장 화보]

권도현 기자 2023. 10. 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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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조합원들과 특성화고 재학생·졸업생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지난 2021년 전남 여수 요트 업체에 현장실습을 나가 요트 바닥 따개비 제거 작업을 하다 숨진 고 홍정운 학생을 추모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특고노조) 조합원들과 특성화고 재학생·졸업생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여수 현장실습생 고 홍정운 2주기 추모행동’을 열었다.

지난 2021년 10월 6일 특성화고 학생 신분으로 전남 여수의 한 요트 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갔던 정운군은 요트 바닥 따개비 제거 작업을 하다 숨졌다.

추모행동 참석자들이 고 홍정운군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책임자 처벌과 노동교육 강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근로기준법 조항으로는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보호에 한계가 있다”며 “현장실습생을 노동3권이 보장된 노동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모행동 참석자가 현장실습의 안전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특성화고 출신 김주현씨는 현장실습 당시 다림질을 하다 화상을 입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저는 비록 운이 좋아서 작은 상처 정도로 끝나고 집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실습처의 사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추모행동 참석자들이 홍군의 영정사진과 현수막을 들고 시청으로 행진하고 있다.

회견을 마친 뒤 참가자들은 “현장실습생 근로계약서 작성하라” 등의 요구사항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서울시청까지 행진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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