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역대급 강서구청장 사전투표율 두고 서로 "심판 의지"(종합)

전민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10. 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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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8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서로 상대방에 대한 심판론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강서구 지원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의 숙원 사업인 재개발을 빨리해야겠다는 국민의 열망이 아마 사전투표율로 드러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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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16년 동안 민주당 구청장…심판 의지 확고하게 드러난 것"
홍익표 "정권심판론이 가장 큰 이유…양쪽 모두 결집한 듯"
진교훈(왼쪽)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3.10.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전민 노선웅 기자 = 여야는 8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서로 상대방에 대한 심판론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강서구 지원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의 숙원 사업인 재개발을 빨리해야겠다는 국민의 열망이 아마 사전투표율로 드러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현장을 돌아보면 16년 동안 민주당 구청장이 강서개발에 얼마나 손 놓고 있었는지 강서개발에 아무런 관심이 없던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오래 낙후돼 있었다"며 "그런 민주당 심판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방증일 것"이라며 "그러나 명함을 무단으로 투척, 살포하는 등의 불법 선거운동에 선거운동원 폭행까지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로 선거는 점점 혼탁해지고 있다. 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강서구를 맡길 수 없음이 명확해진다"고 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측도 논평에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 구정 16년과 김태우 구정 1년을 비교하고, 김명수 대법원의 공익제보자 '보복 판결'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그런 의미에서 역대 최고의 재보선 투표율은 강서구민의 재개발 열망과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이 작용한 것이라고 봤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라며 "이 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라는 기초단체장 선거를 뛰어넘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태우 후보를 겨냥해 "후보자 개인의 자격이 있는지 전국민적 관심이 떠오르는 보궐선거인 만큼 강서구민이 이에 대해 부응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MBN '시사 스페셜'에 출연해 "가장 큰 원인은 단순한 구청장 선거가 아니라 정권심판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사전 투표율이 높아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러다 보니 양쪽의 지지자들이 모두 결집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 당 지지자도 결집을 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자연스럽게 이번 선거가, 우리 입장에서 정권 심판이라면, 저쪽 입장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지키는 흐름이 있다 보니 양쪽 모두 결집하면서 자연스럽게 투표율은 올라간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7일 진행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강서구 전체 유권자 50만603명 중 11만3313명(22.64%)이 참여했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재보궐선거(전국 평균) 최고 기록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지방선거(2022년 6월1일) 당시 20.62% 였고, 역대 재보궐선거 중 최고 사전투표율은 2021년 4월7일 재보궐선거 당시 20.54%였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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