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리뷰] '전북 DNA 통했다!' 전북, 서울에 2-0 승→4위로 파이널A 극적 진출!...서울, 파이널 B 추락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 현대가 파이널 A로, FC서울은 파이널 B로 향하게 됐다.

전북 현대는 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에서 서울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14승 7무 12패(승점 49)로 리그 4위에 안착하게 됐다.

경기 전 7위였던 전북은 4위로 순위 상승을 이뤄내며 파이널 A에 진입한 채 정규 라운드를 마치게 됐다. 반면 서울은 32라운드 기준 5위에 위치해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12승 11무 10패(승점 47)로 리그 7위로 추락하며 파이널 B로 정규 라운드를 마감하게 됐다.

[선발 라인업] 물러설 곳은 없다! 일류첸코vs문선민...양 팀 플랜 A 가동!

FC서울(4-4-2) : 백종범(GK)-이태석,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나상호, 기성용, 백상훈, 강성진-일류첸코, 팔로세비치

전북 현대(4-4-2) : 정민기(GK)-김진수, 구자룡, 정태욱, 정우재-안현범, 이수빈, 보아텡, 한교원-이준호, 문선민

[전반전] 야속한 VAR, 서울 웃었다가 울었다

서울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백상훈이 좌측면에서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이 약속된 플레이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3분 코너킥 공격에서 짧게 연결한 뒤 다시 잡아낸 안현범이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김진수가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살짝 넘어섰다.

전북이 강한 압박으로 기회를 잡았다. 전반 4분 서울의 후방 빌드업을 끊어낸 전북이 곧바로 공격을 펼쳤다. 이준호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이 땅을 쳤다. 전반 14분 후방에서부터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공을 잡아낸 나상호가 왼발로 마무리를 지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서울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8분 팔로세비치가 찔러준 킬러 패스를 이번에도 나상호가 잡아낸 뒤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슈팅을 날렸지만 정민기가 저지했다. 전반 18분 기성용의 크로스를 나상호가 문전에서 시저스킥으로 처리했지만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서울이 계속해서 두드렸다. 전반 27분 강성진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문전에서 머리에 맞췄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전반 30분 일류첸코의 슈팅은 수비 벽에 맞고 굴절됐다. 

서울이 먼저 웃었다. 전반 추가시간 일류첸코가 원터치로 보내준 패스를 나상호가 라인을 깨고 잡아냈다. 나상호는 곧바로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확인 결과 오프 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전] 이것이 전북의 DNA! 후반에만 2골 폭발!

서울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후반 11분 나상호가 좌측면에서 파포스트를 보고 슈팅을 날렸지만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서울이 역습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3분 백종범이 던지기로 보낸 공이 나상호에게까지 연결됐다. 나상호는 곧바로 수비와 일대일 싸움에서 컷백을 내줬고, 일류첸코가 쇄도해 슈팅했지만 정민기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슈팅을 막아냈다.

전북이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후반 15분 안현범이 내준 킬러 패스를 이준호가 잡아낸 뒤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나상호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뒤로 흘렀고, 한교원이 빈 골문으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양 팀이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북은 이준호를 빼고 구스타보를 투입했다. 서울은 백상훈을 대신해 지동원을 투입했다. 만약 0-1로 서울이 패한다면, 파이널B로 향하는 팀은 서울이 됐다. 

서울이 공세를 펼쳤다. 후반 20분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을 쐈지만, 정민기 품에 안겼다. 서울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1분 팔로세비치, 김신진을 빼고 윌리안, 정현철을 넣었다. 전북은 보아텡을 맹성웅으로 바꿔줬다. 전북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3분 한교원이 보낸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백종범이 막아냈다.

양 팀이 계속해서 주고받았다. 후반 26분 일류첸코가 아크 정면에서 터닝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흘렀다. 전북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0분 좌측면에서 안현범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구스타보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북이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38분 한교원, 이수빈, 안현범을 빼고 아마노 준, 최철순, 이동준을 넣었다. 서울이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후반 41분 일류첸코가 슈팅을 날렸지만 정민기가 잡아냈다. 서울이 마지막 카드까지 꺼냈다. 후반 42분 일류첸코를 대신해 비욘 존슨을 투입했다. 

추가 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전북이 2-0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경기결과]

FC서울(0) : -

전북 현대(2) : 한교원(후반 15분), 구스타보(후반 30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