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review] ‘서울전 20G 무패’ 전북, 극적인 파이널A 진출...서울은 파이널B 추락

[포포투=정지훈(상암)]

아무리 힘들어도 서울은 잡는다. 전북이 서울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파이널A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전북 현대는 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에서 FC서울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전북은 승점 49점이 되며 극적으로 파이널A로 진출했고, 서울은 승점 47점에 머물며 파이널B로 추락했다.

[선발명단] 일류첸코 원톱vs이준호-문선민 투톱, 승리 노리는 서울과 전북

서울(4-2-3-1): 백종범(GK) - 이태석,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 - 기성용, 백상훈 - 나상호, 팔로세비치, 강성진 -일류첸코

전북(4-4-2): 정민기(GK) - 김진수, 구자룡, 정태욱, 정우재 - 안현범, 이수빈, 보아텡, 한교원 - 이준호, 문선민

[전반전] 치열한 공방전, 나상호 득점 취소

경기 초반 전북이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김진수가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벗어났고, 이어진 찬스에서 이준호의 슈팅은 백종범이 빠르게 반응해 막아냈다. 서울이 반격했다.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일류첸코의 논스톱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빠르게 전진해 반대편을 보고 때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전반 중반 이후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7분 팔로세비치의 전진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슈팅을 가져갔지만 정민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찬스에서는 나상호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시저스킥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서울이 계속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6분 우측면 강성진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위력이 약했다. 결정적인 찬스가 무산됐다. 전반 추가시간 일류첸코의 패스를 나상호가 받아 침투했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전] 한교원-구스타보 연속골, 전북 극적인 파이널A 진출

서울이 선제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후반 10분 나상호가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해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았지만 살짝 빗나갔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백종범에서 시작된 역습이 나상호를 거쳐 일류첸코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정민기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그러나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후반 14분 안현범의 패스를 이준호가 받아 중앙에서 쇄도하던 한교원에게 내줬고, 이것을 나상호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흘렀다. 이후 문전에 있던 한교원이 텅 빈 골문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전북은 후반 15분 이준호를 대신해 구스타보를 투입했고, 서울은 후반 16분 백상훈을 빼고 지동원을 넣었다. 서울이 공세를 펼쳤다. 후반 19분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감각적으로 내줬고, 기성용이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이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0분 팔로세비치와 강성진이 나가고, 윌리안과 정현철이 투입됐다. 전북은 후반 22분 보아텡을 대신해 맹성웅이 들어갔다. 전북이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23분 우측면에서 연결된 볼을 구스타보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백종범이 몸을 날려 쳐냈다.

서울이 반격했다. 후반 25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일류첸코가 감각적으로 감았지만 살짝 벗어났다. 서울이 라인을 올리면서 뒤 공간을 내줬고, 결국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후반 29분 좌측면에서 안현범이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구스타보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여유가 생긴 전북이 3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38분 한교원, 안현범, 이수빈을 빼고, 최철순, 이동준, 아마노 준이 들어갔다. 서울이 끝까지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41분 일류첸코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막혔고, 이어 후반 42분에는 비욘존슨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전북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