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수도권 리더’ 큰 그림 그리나···연일 김태우 지원사격
‘수도권 위기론’에 安 전면 등판
내년 총선 전 ‘존재감 과시’
한동안 친윤(친윤석열)계와 거리 두기를 해온 안 의원이 돌연 지도부의 요청에 김 후보 ‘힘 싣기’에 나선 가운데, 안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선거를 이끄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안 의원과 함께 선대위에 합류한 나경원 전 의원, 권영세 의원 등 ‘굵직한’ 수도권 중진들도 전면에 나서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6일 여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연일 강서에 모습을 드러내며 ‘김태우 치켜세우기’에 나섰다. 안 의원은 김 후보의 주요 유세 일정에 동행하며 주민들을 향해 지지를 독려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4일 강서 방신시장에서 진행된 김 후보 거리 유세에 함께해 상인들 표심 얻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김 후보는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선거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 후보인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당 후보가 경찰청 차장으로 근무했을 당시 (문재인 정부는) 범죄공화국이 됐다”며 “2022년 강력범죄가 전년보다 무려 69%가 증가했고 강서구의 성범죄는 75% 증가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년 동안 강서구 살림을 맡아 능력을 체감할 수 있었던 후보”라며 김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는 △취약계층 분포도가 높은 강서구 복지 강화 △주거 문제 해결 △교육 환경 개선 등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을 언급하면서 “강서구청장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은 간단하다. 누가 낙후된 강서구를 발전시키고 구민들의 민생문제를 보다 더 잘 해결할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초단체장 선거를 당 대 당 대결로 몰아가는 것은 강서구민들의 바램과는 배치되는, 정치인들만의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며 “즉, 강서구청장은 강서구 개발청장이 되어야, 강서구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안 의원 입장에서도 지도부의 요청을 거절하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당의 ‘비주류’로 과거에 비해 존재감이 작아졌을 뿐만 아니라, 지도부의 요청을 거절했다가는 당에서 입지가 더 좁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이번 선대위 합류를 계기로 내년 총선 전 존재감을 부각해 ‘수도권 선거 지휘봉’을 잡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나경원 전 의원과 권영세 의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수도권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들과 불가피하게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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