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쌓은 포인트 6억원, 편의점서 썼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오세훈표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인 '손목닥터 9988'에 참여했다. 스마트워치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걸음 수를 측정하고, 포인트를 모아 가면서 건강을 챙기는 것을 습관화할 수 있다.
이용자는 시계를 차고 하루 8000보 이상 걸으면 200포인트를 받는다. 주 3회 이상 걸으면 추가로 500포인트를 얻는다. 식단을 하루 2끼 이상 앱에 입력하면 최대 50포인트도 적립 가능하다. 앱에 접속하기만 해도 출석 포인트로 10포인트를 받는다. 이런 방식으로 6개월 동안 1인당 최대 10만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A씨가 8개월가량 걸어 다니면서 차곡차곡 모은 포인트는 8만포인트로, 현금 8만원이다. 그는 포인트를 서울페이로 전환해 가까운 편의점에서 사용했다.
8일 유통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2022년 12월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해 진행한 손목닥터 9988 2차 사업에는 포인트가 80억원어치 이상 쌓였다. 이 가운데 현재 약 6억원어치의 포인트가 현금으로 전환돼 편의점에서 쓰였다.
업계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편의점에서 사용된 포인트 결제액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제 대행을 맡은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편의점에서 현금처럼 쓰인 포인트는 편의점이 처음 사용처로 확정된 후 다음달인 올해 4월 대비 4배 늘었다. 서울시 스마트건강과 관계자는 "2차 사업 참여자의 포인트는 연말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없어진다"며 "사라지기 전에 서울페이로 바꿔 빨리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손목닥터 9988은 병원, 편의점, 서점 등 서울 시내 7만여 곳에서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은 사용처로 가장 늦게 포함됐지만, 현재 이용액이 가장 많다. 올해 신규 가입자는 45만명(1·2·3차 중복 참여자 포함)에 달한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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