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덕 환상 결승골' 대전, 제주에 1대0 승리 '잔류 보인다'

박찬준 2023. 10. 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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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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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잡고 잔류에 성큼 다가섰다.

대전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에서 전반 40분 터진 김민덕의 환상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대전은 승점 45로 정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다음 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사실상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반면 제주는 7경기 무승(1무6패)에서 허덕였다. 최근 원정 9연패다. 이날 대구FC와 2대2로 비기며 승점 1을추가한 10위 수원FC(승점 31)에게 승점 4점차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대전과 제주는 일찌감치 파이널B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고개를 숙일 수 없다. 잔류를 확정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민성 대전 감독 역시 "파이널A행 실패는 아쉽지만, 잔류라는 목표를 위해 다시 뛰어야 한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대전은 유강현-레안드로-이동원 스리톱을 내세웠다. 허리진에는 서영재 마사 주세종 이현식이 섰다. 스리백은 안톤-조유민-김민덕이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제주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조국 감독대행은 "강등에 대한 이야기를 선수들과 많이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선수들 스스로 우리가 처한 현실, 위기감 등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제주는 구자철-서진수 투톱에, 권순호-최영준-김건웅-헤이스를 미드필드진에 뒀다. 이주용-송주혼-연제운-김오규가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두 팀은 팀내 최다골을 기록 중인 핵심 공격수 티아고와 유리조나탄을 벤치에 뒀다. 정 대행이 "유리조나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자, 이 감독은 "우리도 티아고로 응수할 생각"이라고 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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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제주가 조금씩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3분 헤이스가 날카로운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대전도 16분 레안드로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2분 뒤에는 유강현이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제주는 24분 구자철이 좋은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은 아수비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대전이 먼저 변화를 줬다. 28분 이동원 대신 김인균이 들어갔다. 대전은 마사, 김인균의 연이은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2분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문전 혼전 중 흐른 볼을 마사가 잡았다. 침착하게 반대편 골대를 보고 찼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제주는 32분 권순호를 제외하고 김승섭을 넣었다.

대전이 선제골을 넣었다. 김민덕의 원맨쇼였다. 40분 김민덕은 오른쪽에서 이주용의 수비를 완벽하게 벗긴 후 치고들어갔다. 골문 앞에서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연제운을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제주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구자철을 빼고 유리조나탄을 넣었다. 제주는 시작과 함께 연이어 연제운이 슈팅을 날렸다. 대전은 후반 5분 조유민이 공격에 가담해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김동준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다. 15분 제주의 김승섭이 왼발로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앞선 과정에서 제주 선수가 밀었다는 판정이 나오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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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골 뒤진 제주의 공세가 계속됐다. 18분 헤이스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크로스를 올렸다. 유리조나탄이 헤더로 연결했다.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제주는 서진수 대신 이기혁을 투입하며 다시 한번 변화를 꾀했다. 제주가 공세적으로 나선 가운데, 대전은 역습으로 응수했다. 대전은 여러차례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지만, 마무리 패스가 아쉬웠다.

제주는 30분 유리조나탄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나왔다. 제주의 공세는 계속됐다. 이기혁, 헤이스, 이주용이 연속해서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36분에는 이기혁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를 맞고 나왔다. 대전은 40분 레안드로, 마사를 빼고 전병관과 김영욱을 투입했다. 제주는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대전은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대전은 막판 적절하게 시간을 보내는데 성공했고, 결국 경기는 1대0 대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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