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3차 도발 예고...당 창건일 전후 쏠까

김지영 2023. 10. 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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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은 앞서 지난 8월10월 중 군사 정찰위성 3차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모레죠, 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가 될 거라는 관측 나오는데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북한 움직임 점검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열수]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북러 결속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일단은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있는데. 북한이 3차 발사를 언제 할 것인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느 시점으로 보고 계십니까?

[김열수]

제가 볼 때는 크게 북한은 국내 일정하고 그다음에 국외 정치 일정, 이 두 가지를 고려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10월에 국내 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좀 전에 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10월 10일 당 창건일이죠. 오늘이 8일이니까 9일, 10일 딱 이틀 남았습니다.

아마 축포 형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기서 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그다음에 외부 정치일정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일대일로 정상포럼 이것을 고려할 겁니다. 그것이 10월 16일, 17일인데 이때 이걸 쏘는 것은 조금 곤란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오늘이 항저우 폐막식이 있는 날이잖아요.

그래서 오늘 지나고 나면 내일부터 16일, 17일을 제외한 이달 말까지는 늘 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렇게 볼 수 있죠. 북한으로 봐서는 가능하면 9일이나 10일까지 쏴서 이것이 축포의 형식이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은 아마 가지고 있을 겁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내용으로 보면 거의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앞서서 군사정찰위성이 두 번이나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의미기에 발사 시점까지 예고하면서 발사를 강행하려고 하는 건가요?

[김열수]

군사정찰위성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권투선수가 링 위에 올라가면 정찰위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눈을 뜨고 권투 시합을 하는 거고. 정찰위성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눈을 감고 권투 기합을 하는 거하고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상대방의 이동 표적을 계속해서 확인을 해야 거기에 미사일을 쏠 수 있는데. 북한이 이와 같은 것들이 하나도 없단 말이죠.

[앵커]

지금 가지고 있는 정찰위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죠.

[김열수]

그렇죠. 그런 차원에서 북한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정찰위성을 쏜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2021년 제8차 당대회를 통해서 한 9개 정도의 품목을 나열하면서 북한이 이것을 5년 내에 군사력 건설을 완료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정찰위성이거든요. 그리고 3년차가 지나가고 있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이게 정찰위성을 발사할 그런 시기가 됐는데 첫 번째, 두 번째 실패를 했단 말이죠. 세 번째는 절대로 실패하면 안 되거든요. 실패했을 경우에 이것이 아마 김정은 위원장한테 미칠 정치적인 데미지는 굉장히 클 겁니다.

그래서 아마 북한 과학자들이 굉장히 긴장하면서 이것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차원에서 보면 시기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꼭 발사에 성공하겠다는 그런 의지와 능력을 북한은 가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북한은 10월에 3차 발사를 예고한 상황이고 그 시점은 노동당 창건일 전후가 유력하다, 이런 전망인데. 최근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푸틴 대통령, 우주기술 지원을 시사했거든요. 지난번 두 차례 실패 원인이 운반로켓 고장이었습니다. 3차 위성발사가 임박한 시점에서 러시아 기술지원 가능성이 있는데 또 러시아가 UN 제재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고요. 어떤 식의 지원이 있을까요?

[김열수]

우리가 5월 31일날 북한이 1차 발사해서 실패했잖아요. 그때는 2단계, 북한 말로 하면 2계단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쉽게 이야기하면 두 번째 단, 2단 로켓 추진체에 연료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고요. 그다음에 8월 24일 두 번째 발사해서 실패했잖아요.

이것은 긴급하게 파괴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3단 로켓의 문제가 있었거든요. 북한은 과거의 경험을 보면 2012년에도 발사해서 성공한 적이 있고 2016년도 2월에도 발사해서 성공한 적이 있기 때문에 발사체를 우주에 내보내는 것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지금 우리 앵커님께서 질문하신 것처럼 과연 그러면 푸틴이 인공위성 발사하는 것을 좀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정말 어떤 부분을 도와줄 것인가 하는 거잖아요. 이미 북한은 김정은하고 푸틴하고의 정상회담 이전에 10월에 발사하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그만큼 자기네들이 실패하긴 했지만 그 실패를 극복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 없을 정도의 기술적 난관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하는 것을 의미하는 거란 말이죠. 그래서 그 부분은 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무엇을 그러면 러시아로부터 도움을 받을 것인가. 또 러시아는 무엇을 도와줄 것인가.

이것이 가장 큰데. 저는 발사체보다는 오히려 탑재체, 제일 마지막에 있는 탑재체 있잖아요. 정찰위성이라고 하먼 고도의 정찰기술이, 정찰능력을 갖고 있어야 되잖아요. 그러려면 사도 있어야 되고 IR이라고 하는 적외선 레이더도 있어야 되고 광합성 레이더도 있어야 되는데. 이것이 북한이 1차 시험발사해서 실패했을 때 우리는 그걸 탑재체를 수거했잖아요.

수거해서 분석해 보니까 군사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다, 이 말의 뜻은 조금 수준 높은 카메라 정도밖에 탑재돼 있지 않았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만일에 푸틴이 정말 알게 모르게 이렇게 지원을 해줘라라고 하면 오히려 탑재체에 들어갈 그런 사 장비라든지 IR 장비라든지 EO 장비라든지 이런 것들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북한한테 제공해 줄 수 있다, 이 부분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탑재체보다는 탑재체에 들어갈 장비가 좀 더 정밀해질 수도 있다.

[김열수]

발사체보다는 탑재체, 탑재체 안에 들어가는 장비, 이것이...

[앵커]

그것이 우리로서는 더 우려스럽다.

[김열수]

그렇죠.

[앵커]

이렇게 기술뿐 아니라 또 북러 간에 무기거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아니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화물열차가 급증했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열수]

두만강역에서 지금 발견된 것을 보면, 분단을 넘어 거기서 발표한 걸 보면 기차가 73량이 쭉 연결돼 있는 그것을 발표했거든요. 그전에는 기껏해 봐야 5량, 많아봤자 20량 정도인데. 73량이 그렇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고 하는 것은 결국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가 지금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그것을 엿보여준다고 볼 수 있고요.

아무래도 무기를 싣게 되면 그 무기가 굉장히 무겁거든요. 그런데 북한의 철도도 그렇고 현재 러시아의 철도도 그렇고 아주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 량에다가 굉장히 무거운 무기를 달 수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무기를 분산해서 하기 때문에 아마 73량이라는 그렇게 긴 화물 열량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이것은 아마 거의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가 있는 것이라고 반증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무기 종류 있잖아요. 어떤 것들이 예상되고 있습니까?

[김열수]

주로 재래식 무기죠. 북한의 무기체계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러시아의 무기체계를 근간으로 해서 이걸 발전시킨 거거든요. 그래서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가장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체계하고 호환성이 높은, 그 나라가 어디 거냐?

그게 바로 북한이라는 말이죠. 그러니까 122mm 방사포, 152mm 포 그다음에 경기관단총, 이것은 바로 러시아로 가져가서 자기네들이 써도 관계없을 정도로 그 정도로 호환성이 좋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북한을 꼭 찍어서 그래서 북한으로부터 이런 무기를 좀 제공받고자 한 게 아닌가. 그 재래식 무기 중에는 일부 자기네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쌓아둔 거 있잖아요.

쓰지 못했던 것.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북한으로 봐서는 꿩 먹고 알 먹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재고처리도 되고 그러면서 새로운 무기체계로 자신들은 바꿀 수 있는 거니까.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걸 주목하고 있는 미국. 그 궤도 차 안에 들어 있는 게 북한의 무기 군수품이라면 대북제재 안보리 위반에 해당하는데. 미국이 어느 정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추가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어떤 카드가 있을까요?

[김열수]

아마 그걸 확보했으면 공개를 해야 될 거예요. 그런데 지금 73량의 화물열차에 실려 있는 것들이 전부 다 방수포로 씌워져 있지 않습니까? 아마 차이부터 나올 때 방수포로 씌워져 나와서 외형을 봐서는 이게 탄약인가, 이게 전차인가? 이것을 알 수 없을 정도가 될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러 가지 정보 수단을 이용해서 최대한으로 이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려고 할겁니다. 만일 이것이 무기체제든지 간에 이것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이것을 영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 그걸 가지고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또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죠. 왜 그러냐면 북한으로의 WMD라고 하는 대량살상무기뿐만 아니고 이 재래식 무기도 일체의 수출과 수입을 못하도록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의안을 통과시켰어요.

그 결의안에 러시아도 찬성을 했거든요. 러시아가 찬성해서 대북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 자기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한다면 이건 자기 모순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증거들을 다 확보해서 이것을 영상으로라든지 어떤 다른 방법으로라든지 이걸 가지고 공개하게 되면 러시아는 더 고립될 거고 북한의 고립은 훨씬 더 심화가 되겠죠. 아마 그런 과정들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리고 또 북한 영변 핵시설에 있는 원자로 활동이 일시 중단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렇다면 안에 있는 연료봉을 재처리를 해서 플루토늄을 빼낸다, 분석할 수 있잖아요.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열수]

거기에 있는 5MW 원자로인데 이게 가동된 게 2021년 7월이거든요. 그리고 이것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중단된 것이 며칠 전이니까 한 2년 두 달, 그러니까 26개월 정도 가동을 했는데요. 이렇게 중단한 이유는 5MW 원자로를 정비하거나 또 수리하거나 하기 위해서 중단한 건 아니고요.

어기에서 사용 후 플루토늄을 재처리하기 위해서 이것을 중단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것을 재처리하는 데는 통상 두 달에서 6달 정도가 소요가 될 거고요. 그렇게 되면 북한은 재처리를 통해서 플루토늄탄 최소 2개, 많으면 그것도 6개 정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죠.

[앵커]

영변 핵시설 이상징후까지 소장님과 함께 짚어보고있는데 큰 틀에서 거시적인 질문으로 북한은 지속적으로 미사일, 핵을 앞세워서 협박하고 있고 우리 역시 힘에 의한 평화인가요? 역시 강대강 대치를 하고 있는데. 이런 게 길어진다면 그나마 완충지대였던 10.4남북공동선언. 최근에 국방장관 임명이 됐습니다마는 청문회장에서 질문이 나왔고. 9.19 군사합의가 무력화되는 건 아닌가 하는 시각들이 있던데 소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군사 문제에 오히려 초점을 맞춰서 말씀드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9.19군사합의 문제가 가장 큰쟁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만일에 북한이 이번에 이런 여러 가지 일련의 사정들을 보면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고 만일에 국지도발을 하게 된다면 이건 아주 심각한 우리 한반도의 안보 문제를 야기시키거든요.

그렇게 되면 국지도발을 하게 되면 국지도발 자체가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이 얘기했듯이 9.19 군사합의 폐기는 하지 않더라도 효럭정지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만일에 북한이 국지도발을 하게 되면 결국 우리 한국은 9.19군사합의의 일시정지, 효력 정지를 발표하게 될 거고요. 그렇게 되면 당분간은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 그것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죠.

[앵커]

북한의 도발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에 대한 북한의 억류에 대한 질문을 드릴 텐데 지금 선교 목적으로 북한에 밀입국했다가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 등을 조속히 송환하라라는 성명을 우리 정부가 냈습니다. 얼마 전에 미국 병사는 재빨리 송환을 했었잖아요. 그런데 우리 국민은 10년째 잡아두고 있는 건가요?

[김열수]

지금 그분 선교사가 붙잡혀 있는 것이 10년 됐잖아요. 2014년도에도 선교사 두 분이 다시 잡혀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2016년도에는 탈북했다가 다시 북한으로 들어간 한국인 세 분. 그래서 지금 현재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여섯 분의 한국인이 거기에 잡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미군 병사는 바로 돌려보냈는데 왜 우리는 그렇게 오랫동안 잡고 있느냐. 이것은 아무래도 남북관계가 굉장히 경색된 국면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2018년, 2019년 그러니까 짧은 한반도의 봄이 있었을 때도 결국 이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긴 있어요.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탈북한 북한 사람들, 그중 일부는 너희들이 데려간 것도 있지 않느냐. 예를 들면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문제 때문에 이 문제가 그렇게 쉽게는 해결되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주장이 옳고 그리고 그들이 납치되어 있다는 것, 그것은 인륜에 반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빨리 석방을 촉구하는 그런 문제는 정부 성명을 통해서, 또는 국제기구를 통해서 계속해서 얘기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를 포함해서 통일부가파악하고 있는 인원이 6명이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데. 정부가 억류자 문제로 성명을 낸 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아니겠습니까? 이런 언급을 지금 시점에 하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김열수]

대통령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취임하기 전에, 그러니까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여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고 보고요. 이것이 구체적인 문서로 나타난 것은 우리가 알다시피 캠프 데이비드에서 나타났죠. 캠프 데이비드 선언, 정신, 협약, 공약 그거 얘기할 때 이 부분이 나타났는데 그때 우리의 납북자들, 국군포로, 그다음에 1953년 이후에 납북된 우리 어민들, 그리고 지금 말씀하셨던 목사님들 포함해서 선교사분들 그런 분들에 대한 송환을 촉구하고 이분들이 송환될 수 있도록 한미일이 협력을 계속해서 해나가겠다고 얘기를 한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을 통해서 얘기를 했는데 정부에서는 입 다물고 있으면 안 되잖아요. 게다가 지금은 UN총회 기간이잖아요.

총회가 열리고 있는 기간이거든요. 그러면 UN총회의 소위 말하는 UN인권이사회 이걸 통해서 또 UN총회를 통해서 이런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이것을 주의를 환기시키고. 이걸 가지고 가능하면 UN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의 인권 문제, 또 우리가 이렇게 송환되지 못하는 이런 문제, 이런 것들이 한번 논의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꺼내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부각하기 좋은 시점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지금 한미일 3국이 납북자, 억류자 문제 해결에 뜻을 모았는데 성명 말고 실질적인 방법이나 계획 같은 게 있을까요?

[김열수]

그게 가장 어려운 거예요. 아무리 얘기를 하더라도 북한한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거고. 정부 성명을 통해서 촉구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리고 UN총회나 UN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를 바라는 거고. 그렇게 함으로써 북한이 압박을 받을 수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북한이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북한 스스로 여기에 대해서 움직이지 않으니까 참 소 귀에 경 읽기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폐막을 합니다. 아까 전에 북한의 도발 시점 얘기할 때 한번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우리나라가 3위, 북한이 10위를 결과적으로 기록을 했거든요. 5년 만에 북한이 국제대회 복귀한 의미도 있는데 지금 매너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김열수]

저는 굉장히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긴 연휴 기간 동안 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참 많이 봤습니다. 물론 YTN도 많이 봤지만. 그래서 그걸 보면서 우리 남북이 대결하는 장면들을 꽤 많이 봤고. 그다음에 북한하고 일본하고 남자 축구시합하는 거, 여자 축구시합에서 4:1로 지는 것 이런 것들도 저는 다 봤거든요.

그걸 보면서 아무래도 지금 남북한 간의 관계가 이러니까 5년 만에 나온 국제 스포츠 행사에 나오면서 북한 정부로부터 교육을 받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김일국이 체육상이죠, 김일국 체육상도 잠행을 했고 거기 있는 코치진, 선수들 일체 말 안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조금 아쉽다는 그런 생각, 그리고 5년 동안 국제스포츠에서 멀어져 있으니까 어쩌먼 규정을 몰라서 폴트를 받기도 했거든요. 그게 대표적인 것이 아마 우리나라하고 북한하고 했던 탁구 결승전일 겁니다. 그런 게 코치진들이 규정이 바뀐 걸 모르기 때문에 당하는 거거든요. 이런 데 나왔을 때 오히려 행동을 좀 더 활발하게 하고 행보를 넓혀서 다른 국가들하고 행동을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앵커]

규정을 모른다는 건 북한 측에서 알아보지 않은 겁니까? 아니면 북한한테 안 알려준 겁니까?

[김열수]

아니죠. 그거는 다 알려주죠. 세계탁구협회에서 다 알려주는 거죠. 그런데 이걸 예를 들어서 탁구공이 안 보이게 하면 게 폴트가 되는 거거든요. 이런 폴트를 아마 북한 선수가 3개인가 받았을 거예요. 폴트를 계속 받다 보니까 주눅이 드는 거고. 또 심지어 북한 축구 선수가 일본 물 가져오는 의료진들, 그 사람들 물 빼앗고 손으로 위협하는 장면도 있고. 경기 끝나고 난 뒤에 심판한테 달려가서 좀 험하게 이렇게 행동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북한이 같은 우리 민족이긴 한데 언제쯤 국제사회의 한 일원이 될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앵커]

방금 답변 속에도 다음 질문 답변 들어 있는데 말씀 들어보니까 남북관계 전문가가 본 남북 간 대결, 이런 건 저희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5년 전만 해도 남북한이 여자농구 포함해서 일부 종목에서는 단일팀을 구성하지 않았습니까? 그때와 지금 비교도 되실 것 같고.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그렇죠. 그때는 남북한 간의 관계가 좋아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남북 간에 단일팀도 구성을 하고 그것뿐만이 아니고 다른 종목들도 남북 간에 단일팀을 구성이 돼서 메달도 딴 것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분리돼서 하다 보니까 우리의 선수들은 그때 같이 했던 선수들 잘 알잖아요. 그때 코치진도 알잖아요. 같이 가서 인사도 하고 손내밀어서 악수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싶은데 그걸 못하게 하니까. 사실상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 거 아니에요.

이런 스포츠 행사를 통해서 서로 안아보기도 하고 스킨십도 하고 말도 나누고 그랬으면 좋은데. 얼마나 교육을 철저하게 했으면 일체 말 안 하고. 심지어 북한이 남북 여자 축구 대결할 때 거기다가 대한민국 이렇게 써주는 게 아니고 자기는 조선,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대신에 괴뢰라고 썼잖아요. 작년 7월에 김여정이 대한민국이라고 표현을 했거든요.

그리고 강선남 국방상이 7.27 그때 김정은을 대신해서 한 연설에서 그때도 대한민국이라고 썼어요. 그러면서 이번에 얘기한 건 자신들을 왜 북측이라고 얘기하고 북조선이라고 얘기하느냐. 우리는 DPRK다. 우리는 왜 DPRK라고 안 부르고 그렇게 하느냐. 그런데 자기들은 정작 동포라는 괴뢰라고 쓰잖아요. 그걸 쳐다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죠. 같은 동포로서 마음도 아프고 그랬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북한 움직임 점검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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