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는 ‘우승 못지않게 기쁜’ 톱10 … 김재희 첫 2연속 톱10, 김연희 첫 홀인원 · 첫 톱10

2023. 10. 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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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예원 우승
‘가을 여왕’ 김수지는 2타차 2위
김재희. <사진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2023 대세’ 이예원이었다.

이예원은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일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3승째다. 개인적으로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품은 게 무엇보다 기뻤다.

‘가을 여왕’ 김수지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단독2위(5언더파 283타)를 차지하면서 가을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성유진과 황유민이 나란히 2타를 줄여 공동 3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 못지 않게 기쁜 톱10 선수들이 많았다.

김연희. <사진 KLPGA 제공>
일단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면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단독5위(이븐파 288타)로 경기를 마친 정슬기가 있다.

올해 에버콜라겐 · 더시에나 퀸즈크라운 공동9위가 유일한 톱10이었던 정슬기는 시즌 최고 성적을 냈고 이 대회 전까지 62위(1억 2462만원)였던 상금랭킹도 4800만원을 획득하면서 순위를 확 끌어 올리게 됐다.

지난 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관심을 모은 김재희는 이날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4언더파 68타를 치며 단독6위에 올라 2연속 톱10 성적을 냈다.

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1년 신인랭킹 6위를 기록했던 김재희는 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연속 톱10 성적을 내 기쁨이 배가됐다. 이번 톱10으로 김재희는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키 170㎝의 김재희는 KLPGA 투어에서 ‘필드의 모델’로 통하는 다른 선수들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패션 감각을 갖춰 앞으로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첫날 선두에 나서며 돌풍을 일으켰던 신인 김연희도 둘째날 77타를 치며 부진했지만 3,4라운드에서는 연속으로 72타를 치며 공동7위(2오버파 290타)에 오르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93위에 머물렀던 김연희는 시즌 첫 톱10 성적을 거둬 누구보다 기쁨이 컸을 것이다. 3라운드에서는 홀인원까지 더해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김수지. <사진 KLPGA 제공>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57위였던 박도영도 공동7위를 기록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공동6위, 한화클래식 공동10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톱10 성적을 내며 내년 시드를 확보하는데 조금 더 여유를 갖게 됐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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