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논산·용산 … 군부대 떠난자리 속속 아파트 단지로

용산 유엔사터 '더파크사이드'
이달 오피스텔부터 분양 개시
의정부에도 더샵 등 잇단 공급

서울 용산을 비롯해 경기도 의정부, 충남 논산 등 군 기지가 많은 도시에서 기지 이전에 따른 아파트 분양이 이달부터 쏟아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용산 유엔사 용지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더파크사이드 서울' 분양을 시작한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으며 오피스텔인 '더파크사이드 스위트'(726가구)부터 이달 중 먼저 공급할 예정이다. 물론 설계 변경 등 변수로 분양이 11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용산은 미군기지 평택 이전을 시작으로 개발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미군 용산기지는 약 243만㎡ 중 지난해 58만4000㎡가 반환됐다. 정부는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따라 추가로 반환될 용지를 활용해 300만㎡(약 90만평) 규모로 용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엔사와 수송부 용지 금싸라기 땅은 주거타운으로 개발된다.

의정부에서는 미군 공여 용지인 캠프 라과디아에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1401가구)가 10월 분양에 나선다. 이를 필두로 대우건설(656가구), 현대건설(832가구) 등도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의정부에선 미군 공여지 8곳 가운데 캠프 스탠리를 제외한 7곳은 반환이 완료됐다. 캠프 시어즈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17개 기관이 2018년부터 자리 잡았다. 캠프 에세이욘에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의정부 을지대병원이 자리 잡는 등 일부 개발이 마무리됐다. 캠프 카일에는 바이오 첨단 의료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306보충대 용지 개발도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단연 논산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이 10월 중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84·103㎡ 총 433가구다. 논산 최고 29층 높이의 압도적 전망을 자랑하고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형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된다. 타입별로 4베이·4룸, 대면형 주방 등이 적용됐다. 호남선 고속화사업 완료 시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근거리에서 KTX 신연무대역(신설 예정)을 이용해 전국이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군사도시가 기존 이미지를 벗고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서는 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가져오고 나아가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