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절뚝' 투혼…안세영 "다시 안 올 시간이라 꿋꿋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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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꿋꿋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뛰었다."
경기 중 무릎을 다쳤지만 통증을 참고 끝내 금메달을 거머쥔 안세영(21·삼성생명)이 경기를 마치고 절뚝거리며 취재진을 만나 한 말이다.
안세영은 게임 중 통증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천위페이는 또 "예전에는 많이 이겼다. 안세영이 어려서 그랬다. 그때는 안세영이 덜 자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안세영이 많이 컸고 크게 발전했다. 이기고 지는 상황이 생겨 더 재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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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꿋꿋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뛰었다."
경기 중 무릎을 다쳤지만 통증을 참고 끝내 금메달을 거머쥔 안세영(21·삼성생명)이 경기를 마치고 절뚝거리며 취재진을 만나 한 말이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지난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1로 꺾고 우승했다.
안세영은 1게임 도중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부딪치며 부상을 입었다. 상대 선수 천위페이는 18-17까지 금세 추격했다. 잠시 코트를 나가 무릎을 치료하고 온 안세영은 1게임을 21-18로 따냈다.
1게임이 끝나고 안세영은 주저앉았다. 테이핑을 한 채 시작한 2게임에서 초반부터 끌려갔고 17-21로 2게임을 내줬다. 그러나 3게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21-8로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안세영은 게임 중 통증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그는 "게임 도중 무릎이 '딱' 소리가 나면서 어긋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어느 순간도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다. 그냥 한 점, 한 점만 생각하고 정신만 차리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상대 선수인 천위페이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세영은 훌륭한 선수"라며 높이 평가했다. 1998년생인 그는 2002년생 안세영을 상대로 2018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7전 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이 이기기 시작한 건 지난해 7월부터다.
천위페이는 또 "예전에는 많이 이겼다. 안세영이 어려서 그랬다. 그때는 안세영이 덜 자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안세영이 많이 컸고 크게 발전했다. 이기고 지는 상황이 생겨 더 재밌다"고 말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첫 경기에서 탈락했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2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부터 선정하는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에는 들지 못했다. MVP를 선정하는 기자단 투표 마감 시간이 오후 6시(현지시간)로, 안세영이 금메달을 확정한 밤 10시쯤보다 다소 이른 시각이었기 때문이다. 대신 선수단이 선정한 투혼상을 가져갔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김학균 감독을 시작으로 안세영을 포함한 선수단은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주말을 맞아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단들을 환영하는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5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남녀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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