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선발들의 맞대결…6이닝 8K 무실점 브랜든이 웃었다[스경X현장]

두산 브랜든 와델. 두산 베어스 제공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외국인 2선발 투수들의 맞대결에서 두산이 웃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의 호투로 2-1로 승리했다.

이날 브랜든은 6이닝 1안타 1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 찰리 반즈. 정지윤 선임기자

전날 1선발인 라울 알칸타라가 3이닝 4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되며 승리를 내줬던 두산은 또 다른 외인 투수를 내세워 설욕에 성공했다.

브랜든은 이날 총 87개의 투구수를 소화하며 최고 151㎞의 직구(38개), 커터(25개), 커브(14개),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2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타선에서는 단 2점이면 충분했다.

두산은 4회 2점을 한꺼번에 뽑아냈다. 무사 2루에서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강승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양의지가 홈까지 들어오며 브랜든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이날 브랜든은 지난 8월23일 고척 키움전부터 6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시즌 11승째(3패)를 거뒀다. 더불어 지난 7월25일 잠실 경기부터 롯데전 3연승도 이어가며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두산 마운드에는 브랜든에 이어 김명신(1.2이닝)-김강률(0이닝)-정철원(1.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애런 윌커슨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다음날 마운드를 이어받은 찰리 반즈도 6이닝 8안타 7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타선 지원의 부족으로 웃지 못했다.

롯데는 8회 1사 후 대타 이정훈의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은 뒤 안권수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하지만 더이상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9개)의 절반에 해당하는 안타 개수(5개)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